교회론 – 예배를 살리려면 구조 설계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존 파이퍼 목사님이 자신이 섬기는 베들레헴 교회의 사명 선언문에서 “교회의 엔진은 예배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노래, 기도, 고백, 선포됨으로 엔진에 활력이 돋는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참 적절하고도 좋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예배가 엔진이라면 교회는 자동차의 프레임이며 구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80년대 포니 자동차에 지금 스포츠카 포르쉐의 엔진을 단다면 어떻겠습니까? 그 차를 몰아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엔진은 엄청나게 강력하게 만들었지만, 프레임과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모든 구조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해 고장날 것입니다. 기대하던 고속 주행이 아니라 고속 고장이 나는 것입니다.

건강한 예배를 지속적으로 드리려면 거기에 맞는 교회론이 필요합니다. 엔진을 얹을만한 구조 설계가 애초에 되어있지 않는다면 강력한 엔진을 얹고 서도 서행 운전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주일 예배에 목숨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이 주일 외에는 시간을 내어 예배드리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 한번의 예배를 드리더라도 감동이 큰 예배를 만들기 위해 예배를 기획하고 심혈을 기울여 리더를 청빙하고 찬양팀을 키우고 음향과 영상, 악기에 큰 돈을 들여 물량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비슷한 추세가 많이 보입니다.

 

정작 그렇게 물량 공세를 하고 예배 기획을 열심히 하고 서도 별로 성과(?)를 얻지 못하거나 금세 효과가 반감되는 교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또 과거 다녔던 교회에서 열정적으로 예배를 드렸지만, 지금의 그 교회는 그런 활력도 잃고 그저 그런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80년대 후반, 특히 9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경배와 찬양의 물결이 한국 교회에 크게 들어 왔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면 한국 교회의 타락상이 넘쳐나는 현재, 교회 갱신과는 아무 상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예배가 바른 교회론의 구조 안에서 있지 못하니 결국 개교회 주의만 강화하는 방향성에 몰두하게 만들었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육신적 성도의 삶을 촉진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외형적이고 제도화된 교회라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 가둬진 예배는 성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성령의 충만한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고 물리적 변화만을 계속 강요하게 됩니다.

 

이런 태생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구 교회에서 먼저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구조를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된 유기적 공동체 모델과 성육신적 교회라는 기본 설계를 가진 Missional Church(선교적 교회, 또는 미션얼 교회) 운동입니다.

기존의 교회론은 크리스텐덤(기독교 제국) 구조의 모델을 제거하지 못하고 이어오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를 지나 콘스탄틴 황제의 기독교 공인과 함께 로마 제국의 시민 회관인 바실리카를 교회가 이용하게 공식화되고, 그리스도인이 로마 제국에서 출세의 방법이 되면서 교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부터 교회는 건물 중심, 직제 중심의 제도화, 조직화가 급속히 이루어 집니다. 종교 개혁을 통해 성경적 본질이 아닌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고 폐지되었지만, 현대 교회가 빠르게 상업화 되면서 초대형화를 위한 시스템이 교회 안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효율과 표준화를 기반으로 하며, 예배 또한 이를 지향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예배가 유기적 공동체성이 약화되게 하며, 반대로 집단성을 만들어 내는 통로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삼위 하나님을 체험하고 경배하는 것 외에 담임목사에게 집중하고 그의 팬이 되는 미디어 활용도 문제입니다.

앞으로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는 하이테크 미디어 시대에 비본질적인 예배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본질의 예배가 무엇인지 같이 탐구하고, 성육신적 관점에서의 미디어 기술 활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함으로 제도 교회의 구조 안에서만 갖혀 있던 예배를 하나님 나라 차원에서의 지평으로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확산하려고 합니다.이 연구와 실천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 참여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후 연구 활동 계획>

Missional Worship (선교적 예배) 연구

Missional Praise (선교적 찬양) 연구, 창작

Media와 예배(신학) 연구(현재 진행 중)

왕초보자들을 위한 교회 음향 서적 출판(집필 중)

 

<후원>

2017년 상반기 후원 클릭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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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점검/측정/조정/시공에 관련된 컨설팅/악기문의 등 010-6253-0415 director@ihtw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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