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중심 재개발된 지역의 어느 중대형급 교회는 교회를 새로 건축할 때 건축 헌금을 전혀 작정하지도 않았고, 성도들에게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건축헌금 요청도 없이 예배당을 훌륭하고 튼튼하게 지을 수 있었냐고 여쭤봤더니, 20년 동안 들어오는 헌금에서 꾸준히 건축비 부분을 따로 떼어 적립을 해 놓았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빚도 전혀 지지 않고, 준비된 예산에서 다 집행해 좋은 예배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아직 건물이 그렇게 낡지 않았을 때 부터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준비했기에 부담없이 진행했던 것이었습니다.
<미리미리 예산 준비를>
중소 교회에서는 음향 장비가 참 중요합니다. 음향 장비들이 갑자기 고장이 나면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고장난 원인이나 수리 비용이 어느 정도 들지 잘 몰라서 그러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 대한 예산을 미리 책정 하지 않아서 그러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교회에서는 수리나 조정, 교체 비용을 미리 조금씩 책정해서, 갑자기 이런 사태가 닥치더라도, 어려움 없이 수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구비한지 7~12년 정도가 지나면, 내구성의 한계가 다가 오기 때문에 미리 교체 비용을 매년 적립해 놓으면 좋습니다. (사용 빈도수가 많다면 내구 연한은 빨리 줄어듭니다. 매일 사용하는 방송국에서는 방송 장비가 2~3년 안에 교체가 됩니다.)
종종 장비가 갑자기 고장이 났지만 예산이 없거나 모자라서 아주 난감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미리 미리 상태를 체크 하고 예산을 준비하면, 고장난 채로 계속 써야하는 그런 일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시스템 구축 비용보다는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양 팀이 없다가 생기는 경우에는 거기에 맞게 새로 구축하는 비용이 상당히 증가합니다. 단순히 설교 중심의 시스템의 기량과 용량보다 훨씬 많은 채널과 프로세싱이 필요하기에 거기에 맞는 장비들의 가격도 비싸고, 수량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40~50% 증가 수준이 아니라 200~400% 수준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를 새로 구축하지 않을 때는 50~150% 사이에서 많이 집행됩니다. (이 수치는 꼭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대력적인 수치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주로 현장의 상태와 요구 상황에 따라 이보다 덜, 반대로 더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사용하게 되는 입/출력의 숫자에도 예산이 크게 좌우됩니다. 마이크의 수량, 악기의 숫자, 필요한 스피커의 숫자, 다른 층이나 기관실로의 중계로 인해 장비의 용량과 필요한 케이블의 내용과 길이가 좌우됩니다. 생각보다 케이블은 송신에서의 음질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저렴한 것을 쓸 수가 없고, 송신 수량과 길이에 예산이 상당히 늘어납니다. 또 케이블 관로 공사가 까다로운 건축 구조라면 공사비도 증가합니다. 케이블의 노화나 부적절한 케이블, 예배당의 이전 등에서 비용이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가 공사 비용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왕 미리 구축 비용을 준비 할 때, 새로운 시스템이 복잡하고 익혀야 할 기술 내용이 많기에 교육 비용도 반드시 넣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업 그레이드를 하거나, 찬양 팀이 없다가 생기는 경우는 일인 봉사에서 봉사 팀을 만드는 것이 거의 필수이기에 꼭 교육 비용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시스템이 더 좋아지고 많아지면, 거기에 들어가는 유지 비용이 필요합니다. 관리 및 수리비용 등이 없어서 잔 고장에도 음향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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