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교회에 가장 많이 보급된 음향 제품은 아마 박스 타입의 파워드 믹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믹서 안에 앰프까지 같이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스피커만 달면 되니 가장 최소비용으로 공간도 덜 차지하여 많이 선택되었을 것입니다.
외형을 보면 음량 조절에는 슬라이드형 페이더가 없고, 대신 노브를 돌리게 되어있습니다. 회사에 따라 GAIN과 LEVEL 노브가 다 갖춰져 있는 것도 있고, LEVEL 노브만 있는 것이 있습니다. 아마 GAIN 노브가 없더라도 입력을 조절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도록 최적화 되어있을 것입니다.
EQ도 간단하게 고음과 저음 두개만 조정하면 되게 보통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음향 효과기(EFFECTOR)도 내장되어 찬양할 때 보컬에 리버브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스테레오 단자도 있어서 신디사이저나 찬양 반주기, 스마트 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제품들 중에는 USB 메모리를 꽂아 그 안에 있는 MP3를 재생하거나, 스테레오로 녹음 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저렴한 비용에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구조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으로는 하울링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구조상 31-band EQ를 걸 수가 없기 때문에(믹서와 앰프가 하나로 되어 있어 그 사이에 EQ를 걸어야 하지만 구조상 불가능합니다.) 효과적으로 하울링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파워드 믹서 중 상위 일부 제품에는 Feedback(하울링의 다른 표현입니다.) 제거 회로가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또 디지털 그래픽 EQ가 있어서 설치 시 직접 하울링 주파수를 찾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일부 모델에는 Level 조정 노브(다이얼)만 있고 Gain 노브가 없어서 적절한 헤드룸을 확보하지 못해 음성이 커져 Level을 줄여도 찌그러지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발열이 많은 앰프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믹서와 앰프가 분리가 된 시스템 보다는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기능의 확장성이 불가하기에 찬양팀을 운영하려 하신다면 믹서와 앰프가 분리되고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들어간 시스템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파워드 믹서 중에는 콘솔형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자주 조정하는 상황이라면 콘솔형이 편하기 때문에 이 형태의 파워드 믹서를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대신 콘솔형은 박스형 보다 좀 더 고성능, 고출력이므로 가격이 더 비쌉니다.
마이크 + 파워드 믹서 + 스피커의 구성으로 손쉽게 구입 설치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척 교회에서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조정이나 관리도 어렵지 않지만 의외로 조정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의 글인 믹서 입력 채널의 이해를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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