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에 대한 음향 현장 교육을 하면서 더더욱 느끼는 것은 믹싱은 믹싱 하나의 기술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어떤 악기와 보컬에 대해 EQ는 어떻게 해야하고 Compressor는 어떻게 세팅해야하고, Gate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현장에서는 잘 안먹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더라는 것입니다.
소리가 방출되는 공간의 음향 왜곡이 있기에 이를 보정하는 튜닝이 되지 않고서는 믹싱 작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Comp나 Gate보다 음색(Tone Color)를 만드는 Parametric Equalizer는 정말 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공간에서는 아무리 믹싱을 해도 소리가 뭉개지고 해상도나 분리도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개개의 보컬과 악기 음색들이 서로 살아나지 않고 마치 떡이진 것 처럼 뭉쳐서 들립니다. 서로의 소리가 서로를 방해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믹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그 공간 음향을 Tunning을 해 줘야 합니다.
이 튜닝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공간 음향 튜닝
- 공간 음향을 고려한 건축 설계
- 내부 마감재 선택과 흡음재/확산재 부착
- 스피커의 수, 위치, 각도에 대한 설계
2) 전기 음향 튜닝
- 주파수 왜곡 측정 및 보정
- 위상 측정및 보정
- 위의 측정에서 믹서와 스피커 프로세서를 통한 바른 세팅
공간음향 튜닝이 전체 음향에 대해 미치는 변수가 가장 크고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해 놓아야지 전기 음향 튜닝이 잘 진행되고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도대체 몇몇 음향 업체가 손을 봐 줬는데도 음향이 좋아지지 않았다면, 이런 두가지 측면에서 제대로 볼 줄 몰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믹싱을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소를 예를 들면(나쁜 영향력 순으로 적어봤습니다.)
- 잘 못된 공간 구조
- 공간체적이 커질 수록
- 벽면 마감재가 딱딱할 수록
- 모니커 스피커가 많을 수록
- 마이크, 케이블 등이 저가제품으로 품질이 떨어질 수록
- 프로세싱을 할 수 있는 음향 제품이 없거나 기능이 제한될 수록
- 전자 악기에 Direct Box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이런 요소가 여러개 겹칠 수록 믹싱에 대해 노력을 해도 좋은 사운드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음향 엔지니어의 역량을 넘어서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음향 담당자를 탓할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 요소들이 불러오는 음향 왜곡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울링(Feedback) 음이 반사가 잘되어 특정 주파수가 마이크로 다시 흡음 되며 증폭이 되는 현상
- 공진(Resonance) 특정 주파수가 공간에서 공명이 되면서 설교나 악기 연주에서 울림이 발생하는 현상
- 음의 뭉침 : 각 악기와 보컬의 음색의 분리도가 나빠지며 서로 엉켜서 들리는 현상
- 강단 쪽 소리의 정체 현상 : 오목한 강단 구조+많은 모니터 스피커 또는 모니터 스피거 출력과다로 강단쪽에서 소리가 크고 뭉개져 들리는 현상, 이는 메인 스피커의 소리 전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 음색 조정 불량 : 위와 같은 현상으로 믹싱에서 PEQ를 조정해도 각 소리 고유의 음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어 버린다.
- 모니터 스피커 해상도 불량 : 강단에서 자신의 소리를 잘 듣고 싶어도 해상도가 떨어져 소리를 키워도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 현상
- 예배당 후면까지 소리가 시원하게 빠지지 않고 소리가 앞 쪽에서 정체되는 현상(스피커와 앰프에 문제가 있을 때도 이런 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 된 믹싱이 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 상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먼저 선택해 진행 하신다면 개선의 효과는 나타납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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