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방송 시스템을 시공해야 할 경우, 어느 업체가 좋은 지 정보가 없습니다.
누가 소개해서 상담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찾아서 상담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여러 업체들과 만나 상담을 하고 견적을 보며 선택을 해야 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을 모르니 복불복이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 음향 엔지니어가 없는 중형교회는 불량 업체의 밥이 쉽게 됩니다.
언변이 뛰어나다고 실력 있는 업체가 아닙니다.
언변에 쉽게 속아 엉터리로 시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반값 시공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런 업체는 100% 사기입니다.
업체 대표가 자기 홈페이지에 시공했다고 올린 교회에 연락을 해 보면 그런 업체를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반 값 시공이 가능하다고 하는 업체와 상담을 했는데 제 글을 보고 연락이 와 제가 시공했다고 홈페이지에 올린 교회에 연락해 보시라고 했고, 목사님께서 연락해 보니 다른 업체에서 시공했다고 답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기 업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실력이 모자란데 시공을 맡게 되어 시공 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면 상담에서 이런 업체들을 걸러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기 상황 점검
방송 장비는 전기 전자 제품이며, 전기의 상황에 따라 노이즈도 발생하고,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로 시공을 해도 전기 상황이 나쁘면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따라서 상담하러 와서 전기 상태를 점검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방송 시스템 시공에서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을 간과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분전반(배전반)과 콘센트의 접지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접지를 체크하지 못하게 되면 미접지로 안한 노이즈를 미리 방지하기 어렵습니다.
잔류 전류로 인한 디지털 믹서의 오작동이나 고장 문제도 생깁니다.
스피커와 앰프 출력 계산과 디자인에 대한 이해
중형 교회에서는 예전에 시공해 지금 사용하는 스피커와 앰프가 출력 매칭이 안 맞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아무리 좋은 스피커라도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어떤 경우는 공간 체적에 비해 출력이나 음압이 떨어지는 스피커와 앰프를 설비해 놓기도 하고, 용도에 맞지 않는 스피커나 앰프로 시공되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제 상담을 하러 와서는 이 교회의 예배당 공간에 맞는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을 계산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스피커는 Watt로 표시되는 출력 외에 dB로 표시되는 음압(Sound Pressure)가 더 중요합니다.
많은 중형 교회는 앞 뒤가 길다 보니 음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뒤쪽까지 선명하게 소리를 밀어줄 수 있는 스피커야만 하고, 또 그런 스피커를 받쳐 줄 충분한 용량의 앰프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은 출력 대비 1:2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충분하게 스피커의 기량이 발휘가 됩니다.
이런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을 보고 현재의 시스템과 앞으로 시공되어야 할 시스템에 대해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없는 업체는 스피커 모델과 앰프 모델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 대충 보게 됩니다.
공간 건축 음향 문제와 흡음에 대한 이해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는 공간 구조와 마감재로 인해 소리가 변화하게 됩니다.
반사와 회절, 확산 등으로 공간을 채우면서 원하지 않는 하울링과 공진(공명)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교회에서의 많은 음향 문제가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예배당의 건축구조, 특히 강단 쪽의 건축 구조에 의해 소리가 변형되고 뭉치고, 하울링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스피커 설계, 특히 모니터 스피커 설계를 할 수 있고, 흡음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에 어떤 주파수를 제어해야 하는지 측정을 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공간 음향의 문제를 제어를 해야 음향 시스템이 왜곡이 덜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도 건축 음향에 대한 이해가 없는 업체가 시공해 예배 사운드가 울리고, 하울링이 쉽게 생기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아무 업체에 맡기겠습니까?
내구 연한 체크
기존 시스템의 모델들을 보고 단종 제품인지, 내구 연한이 다 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내구 연한이 아직 안되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다시 사용하고, 내구연한이 다 되거나 넘은 제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서 교체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단종 제품은 부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를 해야 합니다.
대충 보고 내구 연한이 지났는데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갑자기 방송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시공 시에 이미 단종된 제품을 납품해 시공하기도 합니다.
이는 단종되어 창고에 오래 묵힌 제품을 싸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자와 찬양팀 각각의 음향 특성에 맞는 설계와 세팅
상담을 하면서 방송실과 예배당의 장비만 둘러본다면 실제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설교자와 찬양팀의 에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잘 모르게 됩니다.
방송 담당자 뿐만 아니라 목사님과 찬양팀 리더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충실한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각자의 요구사항을 다 반영하다 보면 예산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처음 견적이 너무 많다고 연락을 끊지 말고, 다시 상담을 해서 내용을 조정하고 재 견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견적에서의 체크
- 품질이 나쁜 저가 제품
최근 상담한 목사님은 업체에서 받은 견적에서 믹서가 쓸만한 것이냐고 문의를 하셨습니다. S사의 제품이라고 넣었지만, 실제로는 B사의 제품이었고, 그 모델은 내구성도 음질도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금방 고장나는 제품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교회마다 오래지 않아 고장이 계속 나고 4번 정도 수리를 받으면 수리비가 결국 제품 가격에 도달해 버려 추천할 수가 없는 제품입니다.
2. 전기 케이블 공사가 빠진 문제
파워드 스피커나 컬럼 어레이 스피커가 요즘 많이 추천됩니다.
그런데 이들 제품은 파워 앰프가 내장이 되어서 전원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냥 가까운 벽 콘센트 전원을 쓰는 것은 노이즈 문제가 쉽게 발생하고 전위차에 의한 누전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에, 방송실에 공급된 독립된 음향 전원을 그 스피커까지 보내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지 않고 그냥 벽전원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음향을 위한 전기 설계와 시공을 모르는 실력 없는 업체입니다.
시공 전 시스템 블록 다이어그램을 제출 받으면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력이 없는 업체는 블록 다이어그램 자체도 제출하지 못하며, 전체 시공이라면 무조건 블록 다이어그램을 제출해야 하고 음향 계통도 뿐만 아니라 방송실과 강단의 전자 악기 연결을 위한 전기 계통도도 작성된 블록 다이어 그램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더라도 견적서에 전기 케이블에 관한 내역이 있어야 하고, 있을 경우 전기 케이블 라인을 어떻게 공사를 할 것인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방송 시스템에서 전기는 가장 중요한 인프라 부분이라 이 부분은 반드시 제대로 시공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계속된 잡음, 누전 등의 문제로 예배 드릴 때 마다 문제가 됩니다.

3. 디지털 믹서를 위한 장비
디지털 믹서를 설비할 때 믹서 하나만 설비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디지털 믹서의 안전한 작동을 위해 두 가지 장비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파워 컨디셔너입니다.
디지털 믹서는 전기에 예민한 장비입니다.
AVR(정전압 안정기)와 상관 없이 전기의 상태는 고르지 못합니다.
고주파 노이즈도 섞여 있고 전기 스파크 등에 의한 전기 충격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런 전기 상태에서 디지털 믹서는 오작동이나 고장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세팅 값이 마음대로 바뀌거나, 심하면 디지털 믹서의 음향 칩이 타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 하기 위해 전류를 고르게 만들고, 전기 충격을 방어하는 써지 회로가 들어가 있는 파워 컨디셔너가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믹서는 아날로그 믹서와 달리 내부에 컴퓨터 처럼 OS가 있기에 부팅 시간이 걸립니다.
부팅이 되는 사이에 앰프가 켜져 버리면 “퍽!”하는 소리가 스피커로 나옵니다.
이런 소음은 스피커와 앰프에 조금씩 데미지를 줍니다.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 일반 순차 전원기가 아닌 디지털 믹서용 순차 전원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디지털 믹서용 순차 전원기는 전원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서 디지털 믹서 부팅 시간 이후에 다른 장비들이 켜지도록 세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디지털 믹서를 견적에 넣었는데 파워 컨디셔너와 디지털 믹서용 순차 전원기를 안 넣었다면 실력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공 후 전문 음향 튜닝 지원 가능 여부

좋은 제품으로 시공을 잘 해 놓고 음향 세팅과 튜닝이 전혀 안 된 교회를 발견하게 됩니다.
재정을 이만큼 많이 들였는데, 기대한 소리가 안 난다는 것입니다.
스피커 프로세서가 있어서 살펴보면 연결만 해 놓았지, PEQ, GEQ, Delay, Compressor 등의 세팅이 전혀 안되어 있었습니다.
음향 시스템은 튜닝을 통해 그 공간의 음향 왜곡 특성을 잘 측정해 알아 낸 다음 스피커 프로세서를 조정하고, 여러 스피커 간의 간섭으로 인한 음향 왜곡을 보정하면 매우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업은 시공 직후 바로 해야 나머지 목소리와 악기 소리 등의 톤이 잘 조정이 됩니다.
이 튜닝을 하지 않으면 마치 건강이 나빠 화장이 잘 안 먹는 얼굴처럼 되고, 튜닝을 잘 하면 화장이 잘 먹는 건강한 상태의 얼굴처럼 됩니다.
그래서 여러 보컬과 악기들의 사운드를 섞고 조정해야 하는 찬양팀의 믹싱에서 튜닝이 잘 되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사운드의 질이 정말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이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튜닝 전문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튜닝 비용이 비싸 보여도 전체 음향 시스템의 비용에 비하면 저렴합니다.
음향, 영상, LED 스크린, 조명 등에 대한 종합 시공 및 지원 가능 여부
요즘 중형교회의 경우 음향만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이나, 조명, LED 스크린도 같이 시공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각 업체별로 따로 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고, 교육과 운영 지원이 가능한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사후 운영 계약을 맺을 때 이런 부분을 다 같이 해 줄 수 있으면 교회 입장에서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시스템 교육 지원 여부
보통 교회는 10여년 만에 방송 시스템을 새로 하게 됩니다.
그 사이 기술은 발전해 기존의 장비를 다룰 때의 지식으로는 새 시스템을 다루기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시공 업체의 교육 내용이 중요한데, 영상에 관련된 장비들은 1회성 교육으로도 충분하지만, 음향은 그렇지 않습니다.
음향은 변수가 많고, 소리가 온도와 습도, 계절에 따라 바뀌며, 교회는 정규 예배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많으며, 찬양팀이라는 복잡은 음악 믹싱이 필요하기 때문에 1회성 교육으로는 복잡한 디지털 환경의 음향을 다룰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어려움을 최소 기초를 해결할 정도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비싼 음향 시스템을 설비하고 나서 그 기능의 10%도 못 사용하면서 자주 하울링과 공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1회성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실력 있는 업체인지 살펴야 합니다.






고가의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견적서만 보고 싼 업체를 고르다가는 엉터리로 시공하는 업체를 만나기 쉽습니다.
가급적 저희 연구소에서 컨설팅이나 견적을 받으시고 어떤 시공을 해야 할지 길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컨설팅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오히려 재정을 아끼고 좋은 시공이 되는 길이 될 것입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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