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상담이나 시공 때문에 교회를 자주 방문하는데, 기존 방송 시스템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블록 다이어그램(계통도, Block Diagram)을 제공하는 업체가 정말 별로 없네요.
아주 간단한 시스템이 아니라면 시공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야 하는데, 귀찮다고 그런 부분을 제공하지 않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시스템 블록도만 있어도 음향에 문제가 생기면 그 계통을 따라 체크하면서 문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실 관리 운영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사기 업체가 고장나지 않는 부분을 고장이라고 속이고 큰 제품을 파는 속임수에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블록 다이어그램을 제공하지 않은 업체들은 시공 후 보면 여러 케이블이 어떤 내용인지 네임 타이 표시도 안 하거나, 케이블 정리가 안 되어 엉망입니다.
나중에 방송 시스템 문제가 생겨도 블록 다이어그램은 없고 케이블은 출처도 알 수 없는데다가 엉망으로 되어있어 제대로 문제를 못 찾게 됩니다.
이 부분을 다른 업체를 통해 케이블 정리를 하고 새로 블록 다어그램을 그리는 것은 일반 시공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드는 힘든 시공입니다.
블록 다이어그램만 그리는 것만 비용을 들여 따로 의뢰를 하려해도 이렇게 블록 다이어그램을 제공하지 않고 케이블 정리도 엉망인 업체일수록 정상적인 시공을 하지 않아 루트를 추적해 그리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많습니다.
그리고 최소 전체 음향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새로 시공하는 경우에는 음향 라인의 블록 다이어그램 뿐만 아니라 방송실 내부 및 강단까지의 전기 계통 블럭 다이어그램과 시공이 같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향 시스템에 연결되는 전자 악기의 전기를 따로 사용하게 되면 전위차나 접지 문제 등으로 노이즈가 생기거나 신다사이저 표면에 전기가 느껴지는 등의 결과가 나타나기에 방송 시스템에 접속되는 모든 전기는 일원화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음향 전체 시스템 시공에서 전기 계통도가 빠진 시공 업체는 실력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시공을 엉망으로 할까?’라고 생각해 보니, 그 분들이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시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공을 계속 하다보면 이래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귀찮음과 ‘돈만 받으면 됐지 뭐!’라는 생각에 따르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엉망인 시공을 문제 삼지 않고 계속 그렇게 장똘뱅이 처럼 엉망인 시공이 되어버립니다.
직접 전수받지 못했어도 점점 이렇게 해서는 체계가 안 잡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다른 잘 하는 시공업체는 어떻게 하는지 보면, 시공을 꼼꼼하게 하고 블록 다이어그램도 그릴 수 밖에 없어집니다.
여러분의 교회는 실력과 기본이 튼튼한 시공업체를 만나시기 바라고, 멀리 가지 마시고 저희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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