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드 믹서+스피커 보다 믹서+파워드 스피커가 좋은 이유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의 경우 예산의 한계로 인해 간결한 음향 시스템으로 구비를 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파워 앰프가 내장된 파워드 믹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파워드 믹서 하나 사고, 거기에 맞는 스피커 한 조를 연결하면 쉽게 소리가 나기에 그런 것입니다.
요즘은 파워 앰프가 스피커에 내장된 파워드 스피커가 많이 나와 일반 오디오 믹서와 파워드 스피커의 조합도 추천됩니다.
파워드 믹서+스피커 조합이든 믹서+파워드 스피커 조합이든 믹서+파워 앰프+스피커 조합보다는 경제적이고 관리하기가 좋아 선호됩니다.
그러면 파워 앰프가 어디에 내장된 것이 유리한지의 비교가 될 텐데, 그것을 지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여러가지 파워드 믹서입니다. 형태는 박스형과 콘솔형이 있습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여러가지 파워드 스피커입니다. 파워 앰프가 내장되다보니 스피커 뒷면에 연결과 조정을 위한 각종 커넥터와 노브, 스위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피커인 포인트 소스 스피커 형태와 막대기 같은 컬럼 어레이 형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교회 건축 음향적인 약점

건축 음향에서 제일 큰 문제는 하울링(피드백)입니다.
작은 교회의 예배당은 대부분 상가에 입주한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고 단독 건물이더라도 건축 음향적으로 설계가 되어있지 않기에 하울링이 많이 생깁니다.
아무래도 스피커와 마이크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울링에 더해 공진이 생기는 교회도 많습니다.
하울링은 바로 치고 들리기 때문에 심각성을 바로 느끼지만, 공진은 문장 끝에 따라 오기에 강단에서 설교하는 사람은 잘 느끼나 회중석에서는 잘 못 느끼기도 하지만, 작은 교회에서는 면적이 작아 회중석의 교인들도 잘 느끼게 됩니다.
계속 말 끝마다 토를 다는 사람처럼 울림이 말 끝마다 따라오기 때문에 피로도가 계속 쌓입니다.
특히 공진의 발생지인 강단에서 심하기에 설교자는 설교 내내 정신이 없어지고 그걸 신경쓰다가 진이 빠집니다.
하울링이든 공진이든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완전히 줄어들기 전에 다시 마이크로 잡혀 특정 주파수가 증폭이 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공진은 그 정도가 약할 때 나고, 공진이 나는데 볼륨을 더 높이면 하울링이 됩니다.
이를 없애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흡음 공사를 하는 것이지만, 보통은 150~250만원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됩니다.
그러면 전기 음향 시스템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파워드 믹서+스피커 시스템의 약점

파워드 믹서+스피커 조합의 약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스피커 위치와 각도 조절이나 흡음 공사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31 Band Graphic EQ나 스피커 프로세서를 갖춰야 튜닝과 하울링 주파수 제거, 공진 제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비는 믹서와 파워 앰프 사이에 설치해 연결해야 합니다.
구조적으로 파워드 믹서는 믹서와 파워 앰프가 일체화되어 그 사이에 이런 장비를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믹서와 파워드 스피커 사이에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믹서+파워드 스피커 조합이 이런 부분에서 하울링과 공진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믹서 안에 앰프가 내장되면 앰프에서의 발열로 인해 내구성도 약해져 믹서와 앰프가 따로 된 경우보다 빨리 망가집니다.
그러나 파워드 스피커는 스피커 안에 앰프가 내장되었어도 뒷판을 냉각이 잘되는 구조로 만들어 파워드 믹서에 비해 내구성이 좋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작은 교회인데 하울링이 많이 생기는 경우 상담과 예배당 및 음향 장비 사진을 보고 파워드 믹서+스피커 구성이면 먼저 각도나 위치 조정으로 해결이 될련지, 안 되면 흡음 공사로 해결이 될 것인지 먼저 파악을 합니다.
이 두 방법으로 안 되는 상황이거나 흡음 공사가 부담스럽다면, 또는 이미 내구연한에 도달했다면 믹서+스피커 프로세서+파워드 스피커의 조합을 제안드립니다.
이미 믹서+파워드 스피커의 구성이라면 먼저 스피커 위치와 각도로 해결되는지 살펴보고, 그 방법으로 안 되면 스피커 프로세서를 갖추고 튜닝을 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는 흡음 공사보다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다면 흡음 공사까지 제안 드릴 수 있습니다.)

스피커 프로세서가 필요한 이유

31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 보다는 스피커 프로세서를 추천드립니다.
그만큼 스피커 프로세서의 장점과 능력이 좋고 가격도 많이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프로세서가 있으면 사실 믹서는 어떤 모델을 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당연히 내구성과 음질은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하겠죠.)
디지털 믹서라면 스피커 프로세서가 필요없지 않냐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보통 작은 교회에서 선택하는 디지털 믹서가 출력단에 걸 수 있는 프로세서 종류는 한가지 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프로세싱 성능도 떨어지기에 한계가 많습니다.
다만 전용 피드백 제거 프로세서가 있는 디지털 믹서는 스피커 프로세서가 없어도 됩니다.
작은 교회는 체적이 작아 스피커와 마이크 사이 거리가 가까워서 스피커에서 나온 직접음이나 벽 등에 부딛힌 반사음이 많이 들어와 하울링이 여러 주파수에 걸쳐 다수가 생깁니다. (적게는 3개 많게는 6개 정도이기에 일반 디지털 믹서로 잡으려 하면 그 숫자를 다 못잡고, 억지로 하려다가 하울링이 나지 않은 주파수까지 건들기에 사운드가 왜곡이 생겨 버립니다.)
그 때문에 피드백(하울링) 제거 프로세서가 있는 스피커 프로세서나 디지털 믹서가 제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구성이 좋은가?

파워드 스피커+스피커 프로세서+믹서의 구성이 가장 추천할 만한 소형 음향 시스템입니다.
일반 파워드 스피커 중에는 AFS회로(Auto Feedback Supressor 자동 피드백 억제)가 내장된 JBL사의 IRX 108BT와 IRX 112BT가 있고 이 보다 성능이 좋은 EV사의 ZLX G2 시리즈(QuickSmart Mobile 앱 제어를 통한 피드백 제거)가 있습니다.
AFS 회로가 있는 스피커를 사용하면 스피커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수 있습니다. (하울링 정도가 심하거나 공간에 의한 사운드 왜곡이 있으면 스피커 프로세서를 갖춰 튜닝과 추가적인 하울링 제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JBL사의 IRX112BT 파워드 스피커 뒷면에 있는 AFS 동작 스위치***

***EV사의 ZLX G2 시리즈는 QuickSmart Mobile 앱을 통해 AFS를 작동할 수 있다.***

아래 링크는 작은 교회에 추천되는 파워드 스피커의 제조사 페이지 링크입니다.

https://jblpro.com/en/products/irx108bt#extended_description

https://jblpro.com/en/products/irx112bt

https://products.electrovoice.com/na/en/zlx-g2-powered-loudspeaker/

AFS 회로가 있으면 좋기는 한데, 이런 회로 이전에 음질도 좋고 하울링도 근본적으로 잘 안나는 파워드 스피커는 없을까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스피커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바로 컬럼 어레이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하울링이 아예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스피커보다 근본적으로 적게 나는 구조입니다.)
컬럼 어레이 스피커는 여러 스피커 유닛이 적층된 구조라 사운드의 에너지가 분산되어 하울링이 일반 스피커에 비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교회 중에는 정말 하울링이 심하게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예배당이 있기에 이런 경우는 컬럼 어레이 스피커를 사용해도 하울링이 다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는 유닛의 숫자가 4~6개 정도인 컬럼 어레이라면 그럴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스피커 프로세서가 필요하고 튜닝과 하울링 주파수 제거 작업을 해야 합니다.(12~16개인 컬럼 어레이가 하울링이 정말 잘 안나지만 그 만큼 비싸고 출력도 과잉이라 스피커 프로세서를 추가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 시스템이 사실 최강의 조합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믹서+스피커 프로세서+컬럼 어레이 스피커로 된 음향 시스템을 갖추면 문제가 없이 좋고 명료한 사운드로 설교와 찬양이 전달되어 예배의 집중도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스피커 프로세서를 사서 연결만 하면 튜닝이 되고 하울링이 잡힌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음향 전문가가 가서 그 스피커 프로세서로 측정과 튜닝, 하울링 제거 작업을 해야 소리가 좋아지고 하울링이 거의 안 생깁니다.
아래 사진은 스피커 프로세서를 사면 사운드가 좋아지는 줄 알고 직접 구입 연결 후 개선이 전혀 안되어 저희 연구소에 연락을 해 주셔서 스피커 프로세서로 측정과 튜닝을 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ENM 선교회 채플실)
안타깝게도 스피커가 20년이 넘어 완전히 노화가 되어 고음이 살아나지 않고 나머지 주파수 대역만 사운드가 개선되는 것이 측정으로 드러나 교체 계획과 예산을 잡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