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교회 음향 엔지니어

교회에서 음향 엔지니어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봉사자를 세우든 담당 간사를 고용하게 되는 시점을 살펴보면, 예배 음향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찬양 사역에 관심이 많은 성도들이 움직이거나, 목회 방침의 변화로 찬양 팀(풀 밴드+다수의 보컬+통기타+리더)의 사역이 강화되는 때일 것입니다. 예배에서의 음향의 문제가 해결되고, 그 수준이 좋아져야하기 때문에 교회 음향 엔지니어의 중요한 업무를 두 가지로 풀어보면 하나는 설교자(담임 목사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음향(장비)의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찬양 팀의 찬양 소리가 사역자와 회중과 음향 엔지니어 三者(삼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설교자 관련 음향(장비)최적의 상태라고 표현하고 찬양 팀은 三者(삼자)의 만족이라고 표현했을까요?

우선 설교자와 관련된 음향 장비는 마이크 상태와 집음, 신호 대 잡음비(signal-to-noise ratio), 외관, 메인 출력, 설교자 모니터 스피커 출력 등 이 모든 것이 누가 봐도 최적의 상태가 아닐 경우에는 설교자가 편하게 말씀을 전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교회 음향 엔지니어 역량의 120%를 발휘해도 온도, 습도, 설교자의 심리 상태 등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설교자가 어려움을 겪으면 출력되는 소리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설교자를 위한 음향에 최적의 상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배 중 말씀의 비중은 설명할 필요 없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선명하고 완벽하게 회중에게 전달되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설교자를 위한 음향과 찬양 팀을 위한 음향은 무엇이 다를까요? 우선 찬양에 대해 음향의 절대적 기준을 가지고 불만을 표현하기보다 음악에 대한 불만을 음향에 대한 불만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크게 3 가지 이유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성도들이 본인의 불편함이 찬양 선곡으로 인한 것인지 음향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록음악을 기반으로 한 풀 밴드 음악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계신 성도님들은 ‘찬양이 너무 시끄럽다.‘ 라고 느끼는 경향이 강한데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찬양 선곡의 변경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음향 엔지니어가 출력 소리를 줄이는 것으로 해결하기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찬양 사역자에게 특히 찬양 사역자가 목사님인 경우 목회자에게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 교회의 독특한(?) 문화 덕분에 그 대신 음향 엔지니어에게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첫 번째 이유와 중첩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미묘한 것은 첫 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불만을 말씀하시는 성도분과 대화로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지만 두 번째 성도님의 불만은 무조건 듣기만 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엔지니어가 정말로 잘못된 음향을 설계한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교회 음향 엔지니어들은 최선을 다해 예배를 섬기지만 종종 몇몇 이유로 인해 최고의 음향을 회중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가지로 구분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방송실을 밀폐형 으로 설계한 경우입니다. – 엠비언스 마이크를 통한 모니터 시스템을 아무리 정교하게 구축하더라도 회중석에서 듣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음향 엔지니어가 문제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성도들은 동일한 기술적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엔지니어의 실력적인 문제로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반복되는 예배 형식에 방송 엔지니어 스스로가 점검과 갱신을 게을리 하는 경우입니다. – 필자도 과거 이런 게으름으로 섬기는 교회의 예배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저부터 전문가이자 예배자로서 회개하고 매일 새로운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만약 발생하더라도 절대 전문 지식을 활용한 거짓말을 하거나 장비 탓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거짓말 하나가 교회에 피해를 끼치고 본인의 위치도 흔들리는 위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다시 찬양 팀과 음향 엔지니어의 관계로 돌아오면 이런 방송과 예배에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찬양팀 또는 관련된 사역자와 적절한(누군가에 대한 험담이 아닌) 소통을 하지 않을 경우 방송 기술자로서 해결할 수 없는 사역자와 사역자, 사역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간의 갈등과 어려움을 교회 음향엔지니어가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도로서 교회 직원으로서 사역자로서의 마음을 갖고 나의 십자가를 짊어진다 생각하여 사역자의 마음에는 평화를 성도들에게는 불만을 토로하는 통로가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이런 불만에 대해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찬양 담당 사역자와 진지하게 나눌 때에 오히려 예배가 더 풍성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로운 찬양 사역자가 오셨을 때 텃세를 부리는 것이 아닌 교회의 문화와 성도들의 찬양에 대한 반응, 자주 접하는 불만사항들에 대해 담백하게 공유하는 것 또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향 엔지니어는 교회 내부에서 발생하는 예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또 해결사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고, 관련 사역자와 항상 이야기 하고 기도하며 모든 일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최동욱

최동욱 연구원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연구원

서울재즈아카데미 레코딩 졸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학 석사
前 할렐루야교회 방송팀장
現 C국 한인교회 방송실장

자격증
무대전문사 3급
음향전문사 1급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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