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음향도 솔루션이 필요하다.

요즘 화제가 되고 뒷목을 잡게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들어가면 이에 대한 좋은 기사 글이 있습니다. (먼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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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냉면집 같아야 백종원도 시청자도 솔루션이 즐겁다

음향 일에 25년 이상 있다보니 별별 교회들을 다 경험했습니다. 특이하고 어이없는 교회들도 여럿 경험하고, 마찬가지로 이상하고 나쁜 업체들이 설비한 현장들도 많이 봤습니다.

음향 설비가 잘 되어 있든 아니든 공통적으로 교회에서 요청하는 것은 지금의 음향 문제를 해결받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목사님들의 요청이 많았다면, 시간이 갈 수록 미디어에 민감해진 성도님들의 요청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서 새로운 교회를 찾았는데 소리가 나빠 목사님이 마음에 들어도 교회를 옮긴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음향 일을 하면서 보람된 것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만족하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고 나서는 목사님들의 생각과 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목회적으로 음향을 접근하게 되어 이 부분의 만족도는 서로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만드는데 저희 연구소의 목표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단순히 좋은 장비로만 구성하면 좋은 소리가 날 것이라는 기대는 50% 정도만 맞습니다. 어느 교회에 가 보니 좋은 소리가 나서 우리도 그 장비로 해달라는 이야기를 90년대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의 물리적 공간 음향의 특징과 운용 인력의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해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음향 기술이 디지털로 급격히 발전 변화하기 때문에 단순히 장비만 좋게 설비하는 것으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어려워 졌습니다.

실력없는 업체가 좋은 디지털 믹서를 설비하고 좋은 스피커와 앰프로 설비를 했는데, 막상 소리가 엉망이어서 저희 연구소에 문의를 하는 교회가 점점 많아집니다.

또 실력이 있는 업체가 좋은 설비와 좋은 세팅을 해 놓았는데, 제대로 된 오퍼레이팅을 못하는 경우도 가끔 연락이 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처럼 교회 목회에 맞는 예배 음향을 분석하고 제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회의 방향, 현재 예배의 상황과 기획, 음향 담당자의 유무와 실력, 현재 장비 등을 살펴 장비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저희 연구소의 컨설팅입니다.

특히 교회에 맞는 좋은 장비 뿐만 아니라 교육이 필요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음향 기술과 제품은 음향 교육을 하지 않고서는 교회가 원하는 소리의 톤과 캐릭터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설비업체가 실력이 있어서 잘 세팅을 하고 나서도, 교회의 여러 절기 예배나 이벤트 등에서는 따로 세팅을 잡아야 하는데, 복잡하고 고기능의 디지털 음향 환경의 장비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그런 소리와 세팅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또 음향은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의 영향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잘 설비하고 세팅 한 뒤 1~2년 뒤 그 교회의 소리는 점점 엉망이 되어 갑니다.

단순히 음향 간사와 봉사자를 질책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교육과 솔루션이 필요한 것인데, 아직 이에 대한 이해는 부족합니다. 음향 간사를 뽑아도 교육 지원이 되지 않으면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 음향 환경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음향 전문가 그룹에 있는 엔지니어들도 새로운 음향 기술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시도하고, 배움의 장소에 가서 겸손히 배웁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한국문화 예술위원회의 무대예술 전문가 교육을 받습니다. 또 음향 교수분들이 친한 분들이기에 그 분들에게서도 배웁니다. 현역에서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 고수 엔지니어 분들에게도 함께 오퍼레이팅을 하며 배웁니다.

하물며 교회도 이제는 단순히 장비 바꾸고 음향 간사 채용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문제 파악과 해결 솔루션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도 저희 연구소에서 컨설팅을 받으려고 하는 교회 장로, 목회자분들이 내부 당회에서 ‘그냥 좋은 업체 설비 받으면 되지, 무슨 컨설팅이냐?’며 묵살 당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 전 설비가 엉망이어서 그 문제를 이번에는 제대로 해결하고자 하는데, 그런 묵살로 종합적인 검토와 솔루션을 받을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설비를 잘 할 가능성은 50%가 되고, 잘 설비를 하더라도 1회 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받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왜냐하면 그 정도의 교회들은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춘 음향 전문가를 간사로 데려올 여력이 안되고, 또 현실에서 그 정도 실력을 갖추게 할 교육은 음향 전공 대학 밖에 없는데, 그렇게 보내는 교회를 지금까지는 못봤습니다. (그런 대학에 전공하는 교인이 있는 교회도 개인이 선택해서 간 것이지 교회가 지원하는 경우는 없었고, 이해가 부족한 그런 환경에서 그 분들이 교회에서 음향 봉사를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현재 있는 음향 간사분들도 이런 디지털 음향 환경에서는 자신이 없어하고 잘 배우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제대로 된 기본기와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그 솔루션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식당은 변화를 보입니다. 그것은 진심이 서로 통했고 실제의 노력으로 응답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배가 중요하고 가장 중심에 있습니다. 이 예배는 이제 기술 문화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에 제대로 안되면 예배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음향 장비가 잘 세팅 된 교회이든, 전혀 음향 장비가 없는 예배이든 자유롭습니다만, 공동체의 예배의 경우는 그렇게 이야기하면 무책임합니다.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이기에 예배 환경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배는 문화 안에서 표현이 되고 소화가 됩니다. 기술 문화도 그 문화 안에 포함이 되고, 기술은 그 문화를 풍성하게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말씀이 예배의 깊이를 결정한다면, 예배에 필요한 문화 기술은 표현의 폭을 넓혀 말씀의 이해를 돕습니다. 그렇기에 음향 기술을 단순히 장비 바꾸는 차원에 머물면 사그러 들어가는 예배를 살리기에 부족합니다.

제대로 된 분석에 의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시공을 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실습하며 체크를 받아야 예배를 위한 음향 솔루션이 완성이 됩니다. (더하여 저희 연구소가 하는 예배 담당자를 위한 예배 신학 교육도 받으시면 좋습니다.)

아무쪼록 교회 입장에서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음향 설비를 청사진 없이 진행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계획 아래에서 진행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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