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한국 교회 중 상당수의 교회가 30~40평대의 예배당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일반적인 작은 교회에서의 음향 설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작은 교회의 음향은 교회 개척, 이전, 확장, 급작스런 고장, 음향 시스템의 노후로 새로 구입이나 설비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는 어느정도 비용이 들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어느정도로 음향 시스템을 구비해야 할지 모르는 교회도 절반정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예산에 대한 계획이 없어서 막상 일이 닥쳐서 준비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대략의 내용과 비용을 추정하실 수 있게 되신다면, 위와 같은 변동 사항에 따른 음향 설비를 해야 할 때 어느 정도 가늠하고 준비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글에 제시 된 대략의 설비비용은 신축건물이나 상가 이전 등의 경우가 아니라 현 공간에서의 음향 교체 비용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신축 건물이나 상가 이전으로 인한 비용은 인테리어나 건축에 따른 공사 난이도와 시공 횟수가 증가함으로 비용이 20~30%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1. 기본적인 음향 시스템 구성 내용
1) 입력부 : 설교용 마이크, 보컬용 마이크
설교용 구즈넥 타입의 마이크는 개당 12~80만원 사이가 문제 없이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들의 가격대입니다. 가격 차이는 주로 음질과 품질, 브랜드 때문입니다. 이 가격 이하의 제품은 음질, 품질, AS등에 문제가 있으니 피하셔야 합니다.
보컬용 마이크는 사회자용으로나 찬양팀용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개당 10~20만원 사이면 성능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엉터리 제품도 많아서 노래방용 저가 마이크를 가격을 부풀려 판매되기도 하고, 유명 브랜드의 짝퉁 마이크도 유통됩니다.(Shure사의 SM58 짝퉁 제품이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게 나왔다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선 마이크는 15~30만원 사이의 저가 중국산 제품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음질이 떨어지고, 혼선도 잘되는데 주파수를 변동하지 못하는 제품도 많고, 오래가지 않아 고장이 잘 나는데 AS가 갖춰지지 않아 수리를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선 마이크는 중 700MHz 대역의 제품은 전파법상 국내 사용이 금지되었기에 싸게 준다고 해도 절대 사셔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판매한 곳을 신고하셔야 합니다.) 현재 예전에 구입해 사용하시는 700MHz 무선 마이크는 현재 불법 제품으로 2021년부터 단속하므로(대당 벌금 200만원), 미리 900MHz 제품으로 교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추천할 만한 경제형 무선 마이크는 50~1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핸드 타입인지, 헤드셋 타입인지 선택하시고, 핀 타입은 하울링이 잘 발생하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믹서부
입력 채널의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찬양팀이 거의 없다면 12채널 정도의 믹서라도 괜찮습니다만, 찬양팀이 있거나 만드실 계획이라면 최소 16채널 믹서는 사용해야 합니다. 아날로그 믹서는 보통 80~120만원 사이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같은 입력 채널의 믹서라도 출력 채널이 많으면 앞의 가격보다 비싸집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앞의 가격대 믹서 정도면 충분합니다. 16채널 가준 60만원대 이하 믹서는 내구성이나 음질면에서 떨어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 규모에 맞는 디지털 믹서는 280~400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격 이하 디지털 믹서도 있지만, 유튜버 개인 방송이나 소규모 밴드에 맞는 기능이라서 교회의 다양한 사용 환경에 부족하기에 그 이하 가격의 디지털 믹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3) 프로세서부

많은 교회의 경우 믹서와 앰프 사이에 31-Band Graphic Equalizer를 설비해 놓지 않아 하울링에 매우 취약합니다. 하울링을 제거할 수 있는 (먼저 주파수 측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없으면 하울링 때문에 마이크 소리를 더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잘 생깁니다. 그래서 31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구비하고 측정해 제대로 조정하여 공간의 음향 왜곡도 보정하고 하울링 제거를 통해 더 선명하고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메인 스피커 앞쪽으로 설교 마이크가 위치한다면 그래픽 이퀄라이저로도 제대로 하울링을 잡아내기 힘듭니다. 먼저 스피커 위치를 마이크 앞쪽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픽 이퀄라이저는 품질에 따라 가격이 폭이 큽니다. 60~90만원 사이가 추천할 만한 제품의 가격대입니다. 역시 가격 차이는 음질, 품질, 기능, 수명, AS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디지털 믹서의 경우는 믹서 안에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내장되어 있고 각 출력마다 배치를 시킬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280만원대 이상의 디지털 믹서의 경우) 특히 설교자와 찬양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아날로그 믹서와 그래픽 이퀄라이저로 구성하는 것보다 디지털 믹서로 하는 것이 저렴하게 됩니다.
4) 앰프부

스피커를 구동하려면 당연히 앰프가 있어야 합니다. 음향을 잘 모르시는 경우 믹서를 앰프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엄연히 믹서는 소리를 섞어주는 기기이고, 앰프는 그 소리를 증폭해 스피커를 구동하게 하는 기기입니다. 때에 따라 비용부담으로 믹서와 앰프가 합쳐진 파워드 믹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좀 됩니다. 이 경우는 31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전혀 설치할 수가 없어서 하울링을 잡거나 공간음향 왜곡을 보정해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파워드 믹서를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를 겪는다면 믹서와 앰프를 분리시키고 31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적정한 앰프의 가격은 100~180만원 사이 정도입니다. 보통 스피커 한 조(2개)당 앰프 하나가 들어가야 하므로 스피커 개 수가 늘어나면 앰프도 그 수량의 절반이 늘어나야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보조 스피커를 설치 하거나, 모니터용 스피커를 설치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5) 스피커부
전기음향에서 소리로 만들어내는 부분으로 최종단에서의 음질을 좌우합니다. 스피커의 수명은 믹서보다는 상당히 오래가지만, 대신 오래된 스피커는 음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짝퉁 스피커도 많이 유통되고, 수리한 재생 스피커도 많이 유통됩니다만, 이런 스피커를 싸다고 사시면 매일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0~40평에 적합한 스피커는 개당 80~250만원 사이로 정말 많은 제품과 사양으로 선택과 가격의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면 이 부분에서 비용이 많이 증가합니다. (스피커+앰프 구성이 필요하므로)
6) 케이블 및 커넥터부
대부분의 교회가 이 부분이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냥 전기선처럼 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기선도 싸지 않습니다.) 음향 케이블은 전기선 보다 더 비쌉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간혹 싼 케이블이 나옵니다. 마이크 케이블 하나가 만원도 안 하는 것들은 케이블이 제대로 안 풀려 반듯하지 않고 구부러진 상태로 있는데, 더 문제는 정말 품질과 수명이 떨어져 오히려 손해라는 것입니다. 저가의 케이블로 인해 전체 음향의 음질이 떨어지기에 저가 케이블을 정말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녹이 쉽게 나는 수도관을 생각하시면 케이블이 왜 중요한지 아실 것입니다.
케이블은 마이크용 케이블, 악기용 케이블, 스피커용 케이블, 설비용 멀티 채널 케이블이 있습니다. 마이크 케이블은 설비 때 필요한 수량만큼 만드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개별로 사는 것 보다 30~40%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케이블 비용은 입출력 채널 수와 배선 길이(일직선 길이가 아니라 직선 길이+높이+강단 배선 필요 길이로 생각보다 길게 들어갑니다.)에 따라 비용이 책정됩니다.
커넥터는 사용하는 채널 개수의 4배수가 보통 들어갑니다. 매립된 케이블 양 끝과 일반 마이크 케이블과 악기 케이블의 양 끝에 커넥터가 달려 있으니 당연히 4배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커넥터는 6,000~15,000원 사이가 보통입니다. (용도와 품질, 브랜드에 따라) 더 싼 커넥터도 있으나 품질이 나빠 단선, 잡음의 원인이 되고 쉽게 파손됨으로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16채널을 사용한다고 하면 보통 60~80만원은 커넥터 비용이 듭니다.
30~40평 교회의 경우 케이블과 커넥터 비용이 전체 비용의 20~30%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교회들 중에는 음향 기기 시스템을 뒤로 빼지 않고 앞에 설치해 케이블 비용을 줄이기도 합니다.
7) 기타 기기
CD 플레이어, 음향을 설비하는 음향 랙(Rack), 순차전원기 등이 기타 기기에 해당합니다. 음향 기기를 오래 사용하고 손을 타지 않기 위해서는 음향 랙이 필요합니다. 16채널 믹서와 그래픽 이퀄라이저, 앰프를 설비해 넣을 수 있는 음향 랙은 주로 50~7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음향 시스템은 켜고 끄는 순서가 있는데, 이를 원활하게 한 번에 하기 위해 순차 전원기가 들어갑니다. 멀티탭으로 할 때 순서대로 켜고 끄지 않다 보면 음향 장비 수명도 줄어들고 스피커에서 “퍽!”소리가 나므로 요즘에는 많이 설비하고 있습니다. 대략 35~50만원 정도 입니다.
디지털 믹서는 전기 컨디션에 민감합니다. 전기가 불안하면 에러나 고장이 나기에 디지털 믹서를 사용할 경우 파워 컨디셔너를 필수로 설비합니다. 대략 비용은 30만원대 후반입니다.

8) 음향 시공
주로 음향 장비는 랙에 넣고 예배당 뒤편에 위치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강단 쪽에는 마이크와 악기들을 연결하게 되고 스피커도 위치합니다. 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케이블 배선이 필요합니다. 케이블을 매립해 배선을 하는데, 그냥 배선을 하면 손상되기 쉽고 전기 선과의 간섭 때문에 잡음이 생기기도 하기에 배관을 하고 그 관을 통해 케이블을 배선합니다. 인테리어나 건축을 할 때 벽체와 천정을 마감하기 전에 해야 해서 인테리어 스케쥴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배관배선 시공 횟수와 비용이 증가합니다.
보통 여러 개의 마이크와 악기들을 사용하는데 이를 각각의 케이블을 깔게 되면 비용과 시공 시간이 많이 낭비가 됩니다. 그래서 한 케이블에 다중의 채널을 보낼 수 있는 Multi Channel Cable을 사용합니다. 이 케이블은 개별 채널을 보낼 때 보다 관리면에서 수명이 오래 가고, 비용이 줄어들지만, 케이블 하나만 보면 다른 케이블에 비해 비쌉니다. 채널이 많을 수록 무거워 시공이 까다롭고 천정과 강단에 배관배선으로 작업을 해야 해서 시공비가 좀 들어갑니다. (개별 케이블로 각각 보낸다면 시공비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천정 위 내부의 구조가 복잡하거나 공간이 없거나, 천정이 높거나, 이미 강단을 만들어 버렸다면 시공이 까다로워 시공 비용이 증가합니다. 또 이럴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천정 마감이 통으로 되어 있거나, 기존 배관이 없거나 너무 직경이 작다면 시공이 매우 까다로워져 비용이 증가합니다. 가장 시공이 용이한 천정은 텍스로 마감되어 있거나 적절한 위치에 점검구가 뚫려 있을 경우입니다. (통으로 마감되었을 경우 점검구를 몇 개를 만들어야 해서 시공 비용과 기간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 없이는 천정으로 배관배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예 천정 마감과 천정의 보가 맞닿아 케이블을 보낼 공간이 없을 때나 기존의 배관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천정으로 배선을 못합니다. 그럴 경우는 보기 싫지만 벽면 바닥으로 덕트를 만들어 케이블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배관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필요한 배관의 구경이 작거나, 기존 케이블이 빠져나오지 않아 철거가 불가능할 경우, 기존의 배관으로는 필요한 위치로 갈 수 없을 경우입니다.)
시공 비용은 배관배선 자재비, 잡자재비, 시공 인건비, 공과잡비 등으로 구성됩니다.
공간 구조가 복잡해 시공의 난도가 높으면 시공 일자가 늘어나고, 고급 시공 인력, 고가의 공구가 필요하므로 보통 시공비 보다 늘어납니다. 공과잡비는 시공 기간 동안의 유류비, 식비, 지방의 경우 톨비, 숙박비 등 경상비를 말합니다.

신축 건물의 경우는 행정안전부에서 화재에 강한 배관 재료를 쓰게 법률로 강제하므로 배관 자재을 알루미늄 후렉시블 관을 사용해야 해서 비용과 시공 기간이 늘어나 구축 건물에서의 배관비용보다 50% 이상 더 들게 됩니다.
또한 인테리어의 천정과 벽체, 강단 각각의 마감 전에 각각 배관배선 작업을 해야 해서 여러 번 시공하러 들어와야 하기에 시공 인건비가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인테리어 업체가 천정, 벽체, 강단 마감의 시공 스케쥴을 맞추지 않아주면 배관배선을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교회는 중간에서 스케쥴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빨리 인테리어 업체와 음향 시공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해 줘야 이런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못 막게 되면 늘어나는 시공 인건비를 교회가 지출해야만 하니 꼭 스케쥴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시공 비용은 구조에 따른 음향 설계에 따라 비용이 산정되므로 일률적이지는 않습니다. 실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대략 시공 인건비는 초급이 15만원, 중급이 20만원, 중상급이 25만원, 상급이 30만원, 최상급이 40만원 이상으로 이것을 정하는 것은 실사를 통해 난이도를 파악하고 일정을 고려한 시공 업체에서 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시공에 교회 사람이 도우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문의를 하지만, 음향 시공은 기술과 숙련이 필요한 부분이라, 비숙련자인 일반인이 돕게 되면 공사 기간이 늘어나서 비용 절감 효과가 없기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그렇게 해 보니 시공 기간이 2배 이상 늘어나 결국 교회나 시공업체 모두 손해를 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구조나 복잡하거나 변수가 있는 교회 공사의 경우는 최상급 인력이 들어가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판단하는 시공사를 믿고 시공에 대한 난이도와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9) 변수들
발코니 스피커 : 작은 교회이지만 복층일 경우 발코니 위층에 보조 스피커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에 작은 인치의 스피커와 앰프, 배관배선 비용과 인건비가 추가가 됩니다. 이에 따라 믹서도 추가 출력부(GROUP)가 충분해야 하기에 작은 믹서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최소 4 Group Out이 지원되는 믹서를 구입해야 합니다.(만약 자모실, 식당, 로비 등도 보내야 한다면 필요한 Group 숫자가 모자라게 되고 이럴 경우는 OUTPUT이 많은 디지털 믹서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층고가 높은 교회 : 앞의 경우처럼 발코니가 있는 작은 교회는 예배당의 전체적인 비율이 층고가 높습니다. 층고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소리가 울림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층고가 높은 경우 많은 반사음으로 잔향이 심해 그것으로 설교나 찬양의 명료되는 심하게 떨어뜨립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상하 커버리지 각도가 매우 작은 스피커와 흡음처리로 제어하거나, 스피커를 천정에 다는 플라잉 시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대로 된 컨설팅이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이 문제를 잡기 위해 엉뚱한 것으로 비용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경우 본 연구소에 상담과 실사 요망)
기타 공간의 스피커 : 자모실, 식당, 로비 등 예배당 외의 공간에 예배 실황을 보내야 한다면 여기에 따른 비용이 증가됩니다. 작은 공간이라 일반적으로 작은 중계용 파워드 스피커를 선택하면 되고, 배관배선비용과 인건비가 추가가 됩니다.
강단과 예배당의 반사음 : 공간이 작아도 강단 바닥, 뒤쪽 벽, 천정 등의 마감재가 딱딱해 하울링과 공진이 쉽게 발생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상가 교회의 경우 천정을 오픈형으로 하는 교회들도 많은데 작은 공간인데도 울림과 하울링이 심해져 음향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문제를 전기 음향 시스템으로는 쉽게 제거할 수 없습니다. 공간 음향의 문제는 흡음재를 사용해서 잡는 것이 정석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흡음에 대한 컨설팅도 해 드립니다.)
2. 가장 최소 사양
아래에서 말씀드리는 대략의 가격에서 음향 장비의 수준에 따라(선택할 수 있는 음향 장비와 수준이 정말 다양합니다.), 공간의 구조에 따른 설비의 난이도에 따라 비용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니터 스피커를 여러 대 쓸 수록 비용 증가는 많이 됩니다. 참고용의 비용이니 정확한 것은 실사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견적이 나와야 합니다. 또 워낙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많다 보니 아래 소개한 구성과 비용보다 더 많이 저렴한 견적을 낼 수는 있습니다만, 28년의 경험과 음향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음질과 성능, 제품의 수명 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제품 구성으로 할 수 있는 낮은 가격대는 양심상 반영 드리지 않았습니다.
음향공사를 해야 할 때 어떤 교회들은 한 업체에게 받은 견적서들을 다른 업체에게 돌리며 더 싸게 할 수 없냐고 하시는데, 이는 오히려 뜨내기 업체에 피해를 당하기 좋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과 구성으로 낮은 견적서를 만들어 수주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에서 음향 제품의 품질을 알 만한 지식이 없고, 가격만 기준을 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회에서 상담 요청으로 방문해 보면 시공 후 음질 문제, 운용상 적합하지 않은 문제, 평균적인 사용연한 이전보다 빨리 고장이 나고 수명이 다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 재정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 제일 큰 원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교회에서는 부디 미리 차근차근 재정을 적립하여 교회의 음향 설비가 재정을 지출하고도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설비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믹서에 앰프가 내장된 파워드 믹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마이크와 스피커로 구성하고, 강단에 가까이 위치해 강단에 케이블 매립을 하지 않고 멀티 채널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400만원 초중반 정도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인 스피커로 모니터 스피커는 구성되지 않음.)
구성이 간단한 반면 예배당 안의 왜곡된 소리 보정이나 하울링 제거를 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설치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치명적이기는 합니다.
만약 믹서가 예배당 뒤에 위치해야 해서 배관배선과 마이크 박스의 강단 매립 등의 작업이 필요할 경우 케이블 비용, 커넥터 비용, 배관배선 자재 비용, 시공 인건비 등 180~240만원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갈 것입니다. (실제 공간 길이와 구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베이직 시스템
1) 믹서+31밴드 그래픽 EQ+파워드 스피커 1조 + 순차 전원기 + 음향 랙
베이직 시스템 중 가장 가성비 있게 설비할 수 있는 음향 시스템은 앰프가 내장된 파워드 스피커를 이용한 시스템일 것입니다. 일단 믹서와 31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들어가니 파워드 믹서에 비해 음질 개선이 되고, 하울링을 제거하고, 음향을 공간에 맞게 잘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작업은 음향 측정과 기본 튜닝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처음 설비 시 이런 부분을 잘 세팅을 해 놓으면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피커와 앰프가 하나로 되어 있는 파워드 스피커의 전원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워드 스피커를 제일 나중에 켜고, 끌 때는 제일 먼저 꺼야 “퍽”하는 노이즈로 장비가 미세하게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파워드 스피커 구조상 수리 시 비용이 좀 더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공할 때 파워드 스피커 전용 전기 선로를 깔아 방송실에서 순차전원기로 한 번에 모든 음향 기기 전원을 켜고 끄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워드 스피커 자체에 직접 입력을 2~3개를 꽂을 수 있어서 소규모 행사나 엠티에 파워드 스피커 하나를 들고 가 마이크 1개와 악기를 꽂아 사용하기 좋습니다. 또 제품에 따라 USB 메모리의 음악 파일 재생되거나 Bluetooth로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용도로 사용하고 싶은 교회에 추천 드립니다.
최근 파워드 스피커 중 컬럼 어레이 스피커가 많이 추천이 됩니다.[주목!]컬럼 어레이 스피커의 특징
막대기형의 스마트한 생김새에 명료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하면서도 하울링에 강하며 가격이 나쁘지 않은 제품이어서 교회에 설치했을 때 만족도가 큰 스피커입니다.소형 교회를 위한 가성비의 끝판왕 컬럼 어레이 스피커
이런 시스템은 대략 700~1000만원 정도의 재정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2) 믹서+31밴드 그래픽 EQ+파워 앰프+메인 스피커 1조 + 순차 전원기 + 음향 랙
앞의 구성이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기본 음향 시스템의 구성은 제품 구성을 잘 할 경우 좋은 음질을 만들어 내기 좋고, 고장 시 파워드 스피커와는 달리 앰프나 스피커 수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또 파워드 스피커를 다용도로 사용하다 보면 외관상 스크래치나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메인 스피커를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교회도 있습니다.
대략 1000~1400만원의 재정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3) 디지털 믹서+파워 앰프+메인 스피커 1조 + 순차 전원기 + 음향 랙
요즘 이런 구성으로 설비하는 교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좀 더 음질과 사용성을 고려한 구성이고, 간단한 찬양팀의 소리까지 잘 세팅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믹서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맹신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예배에 대한 세팅을 메모리 해 놓고 사용할 수 있다고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시공 업체가 실력이 있어 제대로 된 세팅을 해 줘야 합니다. 디지털 믹서로 시공은 했는데 소리가 엉망이라고 가 보면 튜닝도 안 되어 있고, 세팅도 제대로 안 잡아 놓았습니다. 디지털 믹서는 아날로그 시스템과는 달리 믹서안에 고기능의 각종 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있어 이를 제대로 알고 세팅을 해야 합니다.
대략 1500~2000만원의 재정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4. 찬양팀을 위한 음향 시스템
1) 믹서+31밴드 그래픽 EQ+파워 앰프+메인 스피커 1조 & 31밴드 그래픽 EQ+파워 앰프+모니터 스피커 n조 + 순차 전원기 + 음향 랙

찬양팀이 고려된 음향 시스템은 먼저 충분한 입력 채널을 가지는 믹서, 모니터 출력을 할 수 있는 AUX OUT을 필요한 수량만큼 믹서가 있는지, 또 믹서와 연결해 사용할 모니터 스피커와 앰프가 중요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찬양팀이 모니터 스피커가 없으면 자신들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소리를 크게 내느라 쉽게 목이 쉬고, 전체적인 음향의 발란스도 무너집니다. 모니터 스피커의 수량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목사님 모니터와 찬양팀의 보컬 모니터를 같은 스피커로 사용할지, 따로 줄지, 또 악기팀의 모니터도 줄지 안 줄지에 따라 모니터 스피커의 수량과 앰프 수량이 결정됩니다.
대략 1900~2500만원 정도의 재정이 준비되어야 합니다.(음향 기기의 수준, 모니터 스피커 수량과 이에 따른 앰프 수량과 배관배선 등에 의해 예산차이가 많이 납니다.)
2) 디지털 믹서+파워 앰프+메인 스피커 1조 & 파워 앰프+모니터 스피커 n조 + 순차 전원기 + 음향 랙
디지털 믹서는 잘 세팅하고 다루면 교회 음향을 위한 가장 좋은 시스템입니다. 대충 그렇다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왜 그런지 설명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가의 프로세서인 Gate, Compressor, Effector, Graphic Equalizer, Delay 등이 거의 모든 채널에 내장되어 있어서 정밀한 음향 세팅이 가능하고 찬양팀의 음악에 적합하다.
- 이 모든 기능의 세팅들이 메모리가 되고 즉각적으로 불러올 수 있다.
- 출력이 6~10개 정도로 많아서 모니터, 다른 공간의 송출 등이 많이 필요할 때 좋다.
- USB 외장 하드 디스크로 간단하게 스테레오 녹음이 된다.
단, 제대로 된 세팅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는 시공업체가 설비를 해야 하고, 디지털 믹서는 종합 음향 시스템이라 교육이 필수입니다. 이 두가지 부분에 비용이 추가되기에 충분한 재정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대략 1800~2800만원 사이의 재정이 들어갑니다. (음향 기기의 수준, 무선 마이크의 레벨과 수량, 모니터 스피커 수량과 이에 따른 앰프 수량과 배관배선 등에 의해 예산차이가 많이 납니다.)
5. 참고로 알아 두셔야 할 부분
1) 전자 악기, 찬양 반주기 연결 : 찬양 반주기, 신디사이저, 전기 통기타, 전자 드럼 등은 따로 앰프를 쓰기 보다는 보통 믹서에 연결합니다. 악기 앰프라면 불평형 방식(Unbalance Cable)의 악기 케이블을 사용하지만, 믹서에 연결하게 되면 보통은 거리가 5m가 넘게 되므로 이런 불평형 케이블이 전자파(라디오 전파도 포함)을 잡는 안테나가 되어버립니다. 이 때문에 외부 잡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로 Direct Box를 사용해 평형 방식(Balance Cable)의 케이블을 사용해 믹서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2) 전기와 음향 : 또 전기 접지 불량이나 접지 배선이 없는 경우는 음향에 지속적인 잡음의 원인이 되므로 전기 접지 공사를 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 배선이 후렉시블(알루미늄 배관) 배관을 하지 않아 음향 배선에 유도전류로 영향을 미쳐 고주파 노이즈를 만들기 때문에 전기 배관 공사를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30~40 평을 넘어서는 경우는 공간의 구조와 마감재에 따른 음향 특성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공간이 커서 읍압이 좋은 스피커와 이를 뒷받침해 줄 강력한 앰프, 사각지대가 있을 경우에서의 추가 스피커와 앰프, 거리가 증가됨에 따른 케이블 길이, 배관배선의 난이도, 믹서의 채널 증가 등으로 예산이 많이 증가됩니다. 그러므로 예배당 30~40평을 넘어서는 교회는 위의 사양과 가격을 참고하실 수 없으니 제대로 된 실사와 컨설팅을 받으셔야 합니다.
자, 여기까지 글을 읽으시고 예산이 이 정도로 들어가는 지 몰라 당황하시는 목사님과 교회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다음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해 전체를 교체하지는 못하고 최소한 교체를 해야 할 때 무엇을 우선 교체해야 하는지에 대해 쓴 글입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다만, 실제 실사를 해 보면 최소한의 교체로 어느 정도 개선이 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여러 부분을, 또는 전체의 심각한 노후화로 다 바꿀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화하지 마시고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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