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시스템에서 잡음이 생기는 이유

교회에서 사용하는 음향 시스템에서 잡음이 발생하면 예배에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요즘에는 예배를 중계를 하는 교회가 많은데, 인터넷 예배에서는 예배당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던 잡음이 들리고, 이어폰으로는 이 잡음이 더 크게 잘 들려 예배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찬양이든 설교든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잡음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접지 없는 전기 문제

아마 교회 음향 잡음 문제에서 제일 비중이 높은 부분이 전기 접지 불량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접지 문제에서의 잡음은 다른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하려 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가장 근원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근원을 제대로 해결만 하면 앞으로 전기 잡음 문제는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공급되는 전기에서 접지는 음향 시스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 확보되어야 합니다.

접지(땅에 접지를 하기에 GROUND, 약자로 GND로 보통 표기하고 EARTH로 표기하기도 합니다.)는 누설 전류를 대지로 보내 버리는 역할을 해 누설 전류로 인한 잡음, 오작동, 전자 전기 기기 고장을 예방합니다.
건물의 배전반을 보면 한전에서 보내는 인입선 외에 녹색의 굵은 선이 보입니다. 이것이 접지선이고 이 접지선은 한전이 설치해 주는 것이 아니라 건물 건축 시 건물을 올리기 전 땅을 파고 구리 접지봉이나 접지 판, 또는 접지 메쉬를 정해진 깊이 이상에 묻고 거기에 접지 케이블을 용접해 배전반으로 보내게 됩니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이런 기초 접지 공사 자체가 안 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99.9% 구리로 된 접지봉과 접지판, 이를 건물 기초 이래 땅에 묻어버립니다. 대형 건물은 접지 용량을 많이 줘야 해서 건물 기초 전체에 그물망처럼 많은 접지를 박고 서로 연결해 버립니다.
아래 굵은 녹색 케이블이 이 건물의 땅에서부터 오는 접지 원선이고 가는 녹색 케이블이 각각 차단기에서 콘센트로 나가는 라인에 같이 나가는 접지 케이블입니다. (4개의 차단기에서 라인이 나가는데 접지 라인은 하나 모자란 3개 밖에 없습니다.)

이 접지 원선이 배전반(또는 분전반)에 들어와야 합니다. 최근에 방문한 교회에서는 이 원선이 없이 각 콘센트로 나가는 접지선만 있어서 실제 접지는 전혀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콘센트에서는 접지 테스터기로 확인하면 접지가 되어 있다고 표시가 되나 실제로는 안 되는 헛접지인 경우였습니다. 반대로 접지 원선은 들어와 있으나 콘센트로 나가는 접지선이 없는 경우는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접지 문제에 있어서 위와 같은 경우에는 건물주가 건물주 비용으로 고쳐줄 의무가 있습니다.

접지가 안되면 정확히 60Hz의 잡음이 생깁니다. 이는 우리나라 발전 방식이 초당 60회 회전하는 발전기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폰에 RTA 앱을 깔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접지가 안되어 잡음이 나오는 상태로 계속 운용할 경우 음향 장비의 노이즈는 기본이고, 각종 전기 전자 기기에 누설 전류가 흘러 전자 소자들이 빨리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PC, TV, 냉장고 등이 일찍 고장이 나고 수명이 짧아지게 됩니다.

교회의 음향 영상 시스템이 고가인 관계로 누설전류로 인한 잡음 외의 피해는 상당합니다. 음향에서는 누설 전류로 인한 작은 잡음이 생기다가 음향 기기 고장으로 인한 더 큰 잡음이 생기고, 믹서 입출력 채널이 먹통이 되면서 수명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영상에서는 화면에 영상 노이즈가 끼이기도 하고 역시 쉽게 고장이 나고 수명이 짧아집니다.

따라서 음향 영상의 베이스가 되는 전기가 제대로 시공되는 것이 가장 기초이고 중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대로 전기 접지 시공을 하셔야 합니다. 전체 음향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이 전기이니 만큼 접지의 유무가 음향 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접지가 없어 발생하는 잡음은 전기 전문가에게 의뢰해 접지 공사를 하지 않으면 고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음향 전문가가 접지공사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기 자격증이 있는 전기 전문가에게 의뢰하셔야 합니다.)

상가 임대를 한 교회의 경우, 접지 문제의 해결은 건물주가 건물주 비용으로 해결해 줘야 합니다. 접지가 안되면 음향 잡음 문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전기 전자 제품의 수명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점검해도 접지가 온전히 다 잘 되어 있는데도 분명한 60Hz의 잡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Ground Loop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접지 라인이 하나로 되어 땅으로 누설 전류가 흘러 나가야 하는데, 폐쇄형 루프가 만들어져 누설 전류가 그 루프에서 계속 돌아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전기 시설 업자가 배전반에서 각 콘센트 수량만큼 나가는 접지 공사를 하기 귀찮아 접지 라인을 중간에 분배를 쳐 만들다 보면 누설 전류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라운드 루프가 만들어 집니다.

이 경우는 루프를 만드는 라인을 잘라주거나 모자란 배전반 접지를 제대로 다 해야 합니다.
루프를 만드는 라인 잘라주는 것은 루프가 생긴 경로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 여러군데 벽전기를 끌어다 쓰는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되니 전기 전문가가 와서 분배한 접지를 풀어 없애고 모자란 접지 라인 공사를 해 줘야 해결이 됩니다.
특히 디지털 믹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디지털 믹서가 에러가 나거나 디지털 IO Box가 연결이 끊기는 등의 오작동이 생기니 반드시 접지 문제를 해결해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전기 장비와 같은 라인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전반을 보면 각각의 차단기가 있습니다. 그 차단기에서 필요한 곳으로 전기를 보내게 되어있습니다.
조명 전기를 보내기도 하고, 냉난방기를 보내기도 하고, 강단 쪽 콘센트로 보내기도 하고, 방송실용으로 따로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고 차단기에 라벨링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고 조명이나 냉난방기 라인에 방송실 전기를 같이 사용하게 되면, 조명에서는 트랜스를 사용하기에, 냉난방기에는 모터를 사용하기에 잡음이 생겨 방송 장비로 유입이 되어 소리로 들리고 화면에도 노이즈가 끼게 됩니다.
최소한 배전반에서 다른 차단기로 방송실 전원을 줘야 합니다.
용량을 좀 많이 사용하는 중형 교회 이상에서는 아예 메인 전원에서 별도로 방송실에 방송실 전용 배전반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더라도 LED 스크린을 설치할 때는 LED 스크린용 배전반은 따로 설치해야 하고 그 부분은 LED 스크린 설치 업체에서 해야 합니다.

전기 케이블로 인한 유도 전류

마이크/라인 케이블이나 멀티 케이블과 나란히 전기 케이블이 붙어 있게 되면 전기 케이블의 높은 전류로 유도 전류가 만들어져 높은 주파수 대역에 잡음이 만들어집니다. 자가 시공의 경우 흔히 보게 되는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향 케이블 배관 배선 공사를 다시 해야 하며, 시공 시 충분히 이격을 시키고, 이격 시키기 힘든 경우는 차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야 합니다. 이런 분석과 방안, 시공은 경험이 많은 저희 연구소에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전자 악기와 찬송가 반주기

현대 예배에서는 전자 악기가 필수입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반주자가 없어 찬송가 반주기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자 악기에서의 출력은 접지가 없는 불평형 타입이라(Unbalanced) 외부 잡음에 취약하여 케이블이 5m 이상만 되어도 잡음이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는 Direct Box라는 장치를 사용해 평형 출력으로 바꾸어서 평형 타입 케이블인 마이크 케이블로 믹서 쪽으로 신호를 보내면 해결이 됩니다.

가끔 Direct Box(줄여서 DI Box라고도 함)를 연결 했는데도 잡음이 난다고 하시는데, 이럴 경우는 DI Box에 있는 GND/Lift 스위치를 반대로 해 주면 잡음이 사라집니다.(이 경우는 음향과 전자 악기 등이 이중으로 접지가 되어 Ground Loop라는 구조가 되어 잔류 전류가 빠져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한 쪽에서 끊어 주어야 하는데 GND/Lift 스위치가 그 역할을 합니다.)

셀라 찬양반주기는 Direct Box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Balance 타입의 출력으로 되어 있는데, 문제는 케이블도 TRS to XLR 방식 또는 TRS to TRS 방식의 발란스 케이블을 하지 않으면 잡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하고 나서 라인 입력 레벨이어서 Gain을 낮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리도 크고 기기 회로 고유의 잡음도 같이 들어가니 Gain만 낮추면 해결이 되고 그 이후의 레벨은 페이더로 조정하시면 됩니다.)

셀라 찬양 반주기의 Balanced Output과 거기에 맞는 TRS 타입의 케이블

그리고 이들 찬양 반주기나 전자악기에서 아답터를 사용할 경우 케이블이나 Direct Box가 아답터와 붙어있으면 아답터 내의 트랜스가 만드는 유도전류에 “웅~”하는 잡음이 들어가게 됩니다.
반드시 아답터와 밀착시키지 말고 거리를 둬야 합니다.

반주기 아답터와 Direct Box를 붙여 시공해 잡음을 만든 실력없는 업자

컴퓨터

그 외 PC나 노트북에서 믹서로 소리를 보낼 때, 오디오 아웃 출력 단자인 헤드폰 단자에서 믹서로 연결하는 경우 쉽게 잡음이 발생합니다. 컴퓨터의 설계가 고품질 오디오 출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쉽게 발생합니다. 특히 저가의 메인 보드를 사용한 저가 PC는 시간이 갈 수록 잡음이 점점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컨덴서 소자를 고급으로, 또 많은 숫자가 들어간 메인 보드가 낫지만, 단가가 많이 올라가기에 이 방법 보다는 아래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근본적으로 잡음을 제거하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USB 타입의 DI Box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PC에 사운드 카드를 설치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사운드 카드 출력이 불평형 방식이라 잡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충전 아답터

노트북이나 찬송가 반주기, 스마트폰 충전기에 연결하는 충전 아답터의 커넥터가 접지형이 아닌 경우 이로 인해 잡음이 발생합니다.
노트북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찬송가 반주기는 DI Box를 연결해 해결하면 되지만, 방송실의 멀티 탭에 꽂아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충전하는데 사용하는 충전기는 아래 사진과 같은 접지형 충전기로 바꾸셔야 합니다.

음향 기기의 고장

음향 기기가 내구 연한이 지나면 내부 주요 전자 소자인 커패시터부터 고장이 납니다. 커패시터는 컨덴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누설 전류를 잡아 두는 저수지 역할을 합니다. 커패시터가 고장이 나면 누설전류들이 많아져 전자 소자들을 고장내고 잡음을 만듭니다. 음향 기기의 음질과 수명은 이 커패시터의 품질과 용량, 수량에 달려 있습니다. 저가 제품은 그 만큼 커패시터를 적게 사용하고 품질이 낮아 빨리 잡음이 생기고 고장이 나며 수명이 짧습니다.

이런 회사 제품을 열어보면 동급 타사 제품에 비해 충격적일 만큼 커패시터를 적게 써 단가를 낮추는데, 이 때문에 음질이 좋지 못하고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싼 것이 비지떡이란 말이 맞는 경우입니다. 그러니 믹서나 앰프 등 주요 음향 장비는 동급의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 하셔야지, 예산이 적다고 가장 저렴한 제품을 사면 결국 1~3년 내에 또 다시 제품을 새로 사야 해서(예전과 같이 또 최저가 제품을 살 수는 없는) 결국 돈을 아껴보려다 두 배 이상 낭비하게 되는 결과가 되어버립니다.

케이블과 커넥터 문제

첫 번째는 케이블에서 커넥터 안의 냉납 문제로 인한 잡음입니다.

케이블 제작 시 커넥터에서 냉납으로 인한 접촉 불량이 나면 커넥터를 끼울 때나 움직이면 큰 잡음이 발생합니다.

냉납(Cold joint soldering)은 납땜 시 납땜이 되는 모재가 충분히 가열되도록 납이 묻은 인두를 대고 케이블을 붙여야 하는데, 모재가 되는 단자에 급히 붙여버려 납이 표면만 붙어 있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충격을 받으면 납땜이 된 부분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인두의 온도가 충분히 올리고 나서 납의 양을 충분하게 해서 납과 모재가 제대로 가열되게 해서 붙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접지가 안된 케이블입니다.

케이블 제작에서 접지선 역할을 하는 1번 선을 커넥터 1번에 연결하지 않게 되면 불평형(Unbalance) 케이블이 되어버려 접지 효과가 사라져 전기 잡음에 취약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쉴드가 없는 케이블 사용입니다.

Sheild가 없는 저가 케이블을 사용한 경우 전자파를 잡는 안테나가 되어버려 잡음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는 라디오 전파가 잡히기도 합니다. 이는 접지가 없는 긴 케이블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단, 레벨이 높은 스피커 케이블은 예외라 판매되는 스피커 케이블에서는 Sheild가 없습니다. 마이크 케이블, 라인 케이블, Y 케이블 등 입력부에 연결하는 케이블은 반드시 Sheild가 되어야 합니다. 저가의 케이블은 Sheild가 안되어 있으니 싸다고 사용하다가는 쉽게 잡음이 생겨버립니다.

편조 구리선으로 쉴드가 된 마이크 케이블(검정 PVC 피복 바로 아래층이 편조 쉴드입니다.)

넷 째는 잘 못된 케이블 감기로 인한 문제입니다.

케이블을 감는 정확한 방법을 모르고 한 방향으로만 돌돌 감는 것을 계속 하다 보면 나중에 풀면서 선이 끊어져 접촉 불량이 생겨 잡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케이블 감기에 관한 제대로 된 방법을 방송실 담당자와 찬양 팀원들이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케이블 비용이 얼마 안 들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비용이 들어가기에 쉽게 버리는 소모품이 안되도록 제대로 된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저가의 케이블은 품질이 그만큼 많이 떨어집니다.) 유튜브에 보시면 마이크 케이블 감는 법에 대해 여러 좋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섯째는 커넥터 불량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커넥터가 불량이면 접촉 불량 문제로 잡음이 발생합니다. 비슷한 부분으로 강단 구즈넥 마이크 베이스에 마이크가 잘 꽂히지 않아 유격이 생기면 잡음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좋은 벽부형 커넥터를 사서 교체하시면 됩니다.

여섯째는 마이크 베이스 불량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마이크의 베이스 불량이면 교환 받으시거나 고쳐야 합니다. 다른 마이크 베이스가 있으면 잡음이 나는 마이크 베이스와 바꿔 보시고 바꿨을 때 잡음이 안 나면 그 전의 베이스가 고장입니다.
마이크 베이스 안의 냉납으로 인한 접촉 불량도 있으니 마이크 베이스 문제라면 아래 뚜껑을 열어 혹시 냉납으로 인한 문제인지 확인하시고, 냉납 문제라면 다시 잘 달군 인두로 납땜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이크 베이스 커넥터의 유격 문제나 냉납 문제가 아니라 A사 마이크 베이스를 B사 마이크에 사용했을 때, 임피던스 등이 서로 맞지 않아 잡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는 임피던스가 서로 맞는 마이크 베이스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게인 스트럭처 실패

소리의 레벨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이로 인해 잡음이 발생합니다.

2가지 유형의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Gain 레벨 과잉일 때(Peak를 넘을 때) 나타나는 Distortion Noise와 Gain 레벨이 너무 작아 페이더 이후에서 소리를 키울 경우 믹서 회로 자체가 가지는 작은 Floor Noise가 같이 증폭되어 발생하는 Hum Noise입니다.

1) Peak Distortion Noise 피하기

각 입력 채널에 있는 PFL버튼(또는 Solo, CUE 버튼)을 누르면 개별 입력의 레벨을 LED 메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믹서의 경우 맨 위 0 에서부터 아래로 -18dBFS의 Headroom이라는 여유를 두어야 하고, 아날로그 믹서의 경우 22dBU의 헤드룸을 두어서 Peak로 인한 찌그러진 노이즈가 뜨지 않게 Gain 다이얼을 조정해 평균 레벨 관리를 하셔야 이런 잡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자 악기 등의 Line 입력은 마이크 입력보다 레벨이 100~1000배정도 크기 때문에 DI Box에서 Pad 스위치를 이용해 -20dB 이상 줄이거나, 믹서에서 Pad 스위치를 누르거나 Line 입력 단자로 받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너무 큰 레벨로 쉽게 Peak가 되어 Distortion된(찌그러진) 잡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찌그러진 소리를 페이더로 줄여봤자 찌그러든 소리 그대로 줄어들 뿐이니, 마이크라면 반드시 Gain을 줄이거나, 전자악기라면 Pad 스위치로 입력 레벨을 근원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2) Floor Noise 피하기

위와는 반대로 Gain 레벨을 너무 작게 잡고 이후 믹서의 Fader와 파워 앰프에서 소리를 키우면 “솨~”하는 잡음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새벽기도회 같이 조용할 때 스피커에서 나오는 잡음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모든 전자기판에는 근본적으로 생기는 바닥 잡음(Floor Noise)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음 플로어 노이즈와 음향 전기 신호의 격차를 Gain을 올려 크게 두지 않으면 뒤에서 키울 때 플로어 노이즈도 같이 키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믹서 첫 단에 작은 음향 전기 신호를 증폭하는 Pre-Amp 의 증폭을 Head Room을 위 1)번과 같이 주는 정도로 증폭시키면 플로어 노이즈에서도 해방되고 Peak 노이즈에서도 해방됩니다. (이 때 Fader는 0 또는 U로 표시된 레벨에 맞추고 Gain을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증폭시켰을 때 소리가 너무 크면 파워 앰프 레벨을 줄이면 됩니다.

믹서와 USB로 연결한 컴퓨터에서의 잡음

요즘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든, 아날로그 믹서든, 디지털 믹서든 USB 단자로 컴퓨터에 연결해 소리를 보내는 기기들이 대부분입니다.
보통은 맥에서는 코어 오디오가 있어 드라이버를 깔 필요가 없고 정상 사용이 쉽지만, 윈도우 컴퓨터에서는 3가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델의 USB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설치 후 재부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서는 윈도우의 설정=>시스템=>소리로 들어가 입력과 출력을 각각 그 제품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러면 보통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OBS 등으로 송출하기도 하고 녹음 프로그램으로 녹음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소리가 들어오기는 하는데 소리가 끓는 소리가 되거나 이상한 변조음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윈도우 작업 창 맨 오른쪽의 스피커 아이콘에서 오른 버튼을 클릭해 믹서창을 열고 녹음 탭을 열어 마이크에 오른 버튼을 클릭한 다음 사용 안함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도우 11에서는 윈도우의 설정=>시스템=>소리=>고급에서 “더 많은 소리 설정”을 클릭하면 소리라는 새로운 창이 열리고 거기에서 녹음 탭을 누른 다음 마이크를 사용 안함으로 해 주셔야 합니다.
믹서에서 들어오는 소리와 자체 마이크가 섞여 잡음이나 소리 왜곡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모터 잡음

엘리베이터 작동 시에만 들어오는 잡음은 원인이 엘리베이터 모터로 인한 것입니다. 큰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 전용 전기로 분리해 설계를 하지만, 작은 건물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엘리베이터 사에 연락해 엘리베이터 3상 모터에 노이즈 필터를 설치 받아야 합니다. 건물이 오래 안되었다면 무상 처리가 되지만, 오래 된 건물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분전반에서 첫 번째 차단기에 복권식 AVR을 달아 거기에서 나오는 전기로만 음향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원인으로 다른 층의 치과 장비(모터)를 사용할 때 잡음이 타고 들어오는 경우도 분전반에서 첫 번째 차단기에 복권식 AVR을 달아 거기에서 나오는 전기로만 음향 시스템을 사용해 해결합니다.

전파 혼선

무선 마이크를 사용할 때에는 주파수 법에 정한 200MHz 대역, 900MHz 대역, 2.4GHz 대역, 5.8GHz 대역에 해당하는 무선 마이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700MHz 대역은 전파법으로 사용하면 과태료를 물뿐만 아니라, 현재 LTE와 UHD TV, 국가 비상 방송망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잡음이 당연히 생깁니다.

정한 주파수 대역의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더라도 잡 전파들이 항시 있기에 무선 마이크에서 잡음이 자주 생기면 주파수 채널을 바꿔 피해야 합니다. 2대 이상의 무선 마이크를 사용할 때 서로 너무 인접한 주파수를 사용하게 되면 주 주파수 주변에 기생 주파수가 생겨 서로 방해를 일으켜 잡음이 쉽게 발생합니다.
저렴한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면 사용 가능한 주파수 채널이 작고, 그 채널이 차지하는 주파수 범위가 넓어 쉽게 혼선이 일어나 잡음이 잘 생기고, 다른 채널로 바꿔도 또 잡음이 잘 발생합니다.
상가 밀집지역에서는 주변에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는 노래방과 다른 교회 등이 있기에 저렴한 무선 마이크를 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항이나 군부대 등이 가까운 곳에서도 혼선이 잘 생기는데, 분명히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는데도 다른 주파수대에 고조파가 생겨 혼선이 될 수 있습니다.
혼선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라면 매우 좁은 대역으로 혼선을 피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희 같은 경우, 시공이나 튜닝 할 때 주파수 스캐너로 이를 탐지해 최적의 주파수로 재설정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고정이 아닙니다. 일전에 대기업 그룹 산하 연구소 내부 웨비나 행사 음향을 진행할 때, 기존의 무선 마이크가 혼선이 없다고 시설 담당자가 말했지만, 주파수 스캐너로 탐지한 결과 여러 주파수가 무선 마이크의 주파수 인근에 발생하여 주파수를 재조정하였습니다. 이처럼 설비 처음에는 혼선이 없다가도 나중에 외부 환경의 변화로 혼선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상가 밀집 지역에서 인근 교회와 노래방의 무선 주파수가 쉽게 겹치므로 미리 자주 체크를 하고 혼선이나 잡음이 발생하면 빨리 주파수 채널을 바꿔야 합니다.

디지털 음향 장비들에서의 잡음

1) Sync 문제로 인한 잡음

복수의 디지털 음향 장비들을 디지털로 연결해 사용하는 규모가 있는 디지털 음향 시스템에서는 모든 장비의 Sync가 맞아야 합니다.
이것이 틀어지면 Zitter Noise가 발생합니다.
마치 콩 볶는 듯한 탁탁 거리는 잡음 형태가 흔합니다.
이럴 경우는 외부 동기화 장치인 Wordclock을 구입해 이것을 동기화를 하는 Master로 하고 나머지 장비는 Slave로 하면 해결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장비들을 직렬로 많이 연결하면 조금씩 시간차가 쌓이니 단일 직렬 연결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차를 줄이면 줄일 수록 품질 좋은 Wordclock이며 이로 인해 음질 개선이 되기에 이 부분도 고려해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 Convertor 고장으로 인한 잡음

흔치 않은 경우이나 디지털 믹서에서 아날로그 음향 신호를 디지털 음향 신호로 바꾸거나(입력측), 그 반대로 디지털 음향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출력측) 컨버터가 고장나 잡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러 디지털 음향 장비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고 다른 곳에서의 잡음 원인도 없을 때 의심을 해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예전 야마하 디지털 믹서에서 자체 진단 프로그램으로도 고장 부위가 안 잡히는 잡음이 난 적이 있는데, AS센터에서 DA 컨버터 고장으로 밝혀낸 적이 있었습니다. (자체 진단 프로그램으로는 앞뒤 컨버터 단까지는 아날로그 신호라 고장 진단 검사를 할 수 없었던 것이어서 정상으로 나왔고, 그래도 잡음이 나기에 컨버터를 검사해 고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3) AES 케이블의 임피던스

디지털 믹서의 AES 입출력 단자를 이용해 디지털로 연결할 때 외형이 일반 XLR 케이블과 동일해 그냥 일반 XLR 케이블로 연결하면 잡음이 생깁니다. AES 전용 케이블은 임피던스가 110 Ohm 입니다. 이 케이블로 제작하셔야 잡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영상 장비

LED 전광판에서도 여러 잡음이 발생합니다. 제대로 된 제작사라면 차폐를 잘하여 큰 문제가 없지만, 가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은 LED 스크린 근처에 무선 마이크 수신기를 가까이 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전기안전인증을 받아 전자파가 과도하게 나오지 않는 인증제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잡음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도한 전자파로 인한 건강의 문제도 피하는 좋은 선택이 됩니다. (견적에서 저가 LED를 선택하면 필히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비 인증 제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인증제품을 사용하려 한다면 처음부터 국내 전기안전인증 제품을 요철하고 인증서나 인증 번호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HDMI 증폭기 등 영상 장비에서도 전자파가 생기니 인근에 음향 장비나 케이블이 가까이 있지 않도록 설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단 쪽 전기 시공

방송실의 시스템을 새로 시공할 경우에 음향, 영상 시스템의 신호 케이블만 설치하는 것으로는 잡음이나 전기적인 문제를 완벽하게 방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주로 강단 쪽에 전자악기를 벽전기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자악기도 음향 시스템에 연결되기에 음향 시스템과 같은 계통 라인의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위차나 벽전기 콘센트에 전자악기와 더불어 선풍기나 전열기를 연결해 잡음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방송 시스템 시공사의 시공 계획에는 음향을 위한 전기 시공 도면이 필요하고 방송실에서 나간 전기가 강단 쪽의 전자악기 및 찬송가 반주기, 노트북 등을 연결하도록 전기 케이블 시공을 같이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놓치는 시공 회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시공 직후 정상적인 사운드가 나는 것 같지만, 선풍기나 전열기를 연결하면서 잡음이 생기거나, 전위차로 인해 신디사이저 표면에 전기가 흐르는 문제, 전자 악기 등을 연결할 때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배전반도 살피지 않고, 방송 전기 시공에 대한 플랜이 없는 업체라면 반드시 거르시기 바랍니다.

결론

위와 같이 잡음은 상당히 많은 이유로 발생합니다. 현장을 가 보면 한 가지 이유가 아닌 복잡하고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 글을 보셔서 이제 잡음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고 간단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만, 복합적인 잡음의 문제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는 저희 연구소를 부르시면 잘 해결해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미접지로 인한 문제는 상가 교회라면 건물주에게 우선 해결 요청을 하셔야 하고, 자가 건물이라면 전기 전문가를 통해 접지 설비 시공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새로 음향을 시공하는 경우 이런 부분을 다 점검 및 고려한 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는 곳에 맡겨야 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이 모든 내용을 꼼꼼히 살펴 시공을 하니 음향, 영상 시스템을 교체하려는 교회라면 꼭 연락 주십시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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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시스템에서 잡음이 생기는 이유”에 대한 답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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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렐루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 같은경우 미가엘 반주기가 음향만 연결할때는 잡음이 없는데 영상과 같이 연결하면 잡음이 나옵니다. 반주기 a/s를 요청했더니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음향선과 영상선이 가까이 있어서 그러나 생각돼 따로 분리해 연결해도 마찬가지로 잡음이 나옵니다. 이런경우 di박스로도 안돼면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답이 될수 있을까요..?
    ehak1201@naver.com 김욱.
    꼭좀 해결책을 찾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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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주기 영상에 연결된 TV 또는 프로젝터에 공급되는 전기쪽에서 접지가 안되어 잡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주기에 DI Box를 쓰든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쓰든 소용이 없습니다.
      우선 배전반부터 열어 메인 접지 케이블이 있는지, 그 메인 접지가 구리바를 통해 각 분전되는 전기에 각각 접지 케이블로 분배가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메인 접지는 배전반까지는 들어오나 정작 각 콘센트로 나가는 전기에는 같이 분배되지 않거나, 반대로 컨센트로는 접지 케이블이 다 설비가 되어 있으나 메인 접지 케이블이 베전반에 들어와 있지 않아 헛접지인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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