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교회 이상 방송 시스템 시공에서는 최소 3군데 이상 업체에서 견적을 받습니다.
당회나 기획위원에서 시공 업체를 선택하는데 많은 경우 최저가 견적을 제출한 곳으로 시공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결정 이후 시공 완료 후에 애초에 원했던 기능이 잘 지원이 안 된다거나, 유지 보수가 안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최저가 낙찰이 교회에서 자주 되다 보니 업체들은 코로나로 힘들기에 10%도 안 되는 마진만 남겨야 시공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돈이 생겨야 생존할 수 있으니 마진을 많이 줄여 견적을 따고 시공을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마진이 적어서 시공 중에 변동 사항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기 힘들어져 이상한 방법으로 시공을 하거나 시공 이후 유지 보수를 할 비용이 없어서 바쁘다고 오지 않고 계석 연락할 경우 잠수를 타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교회가 많이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왜 시공업체의 견적이 인터넷 최저가와 다르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 판매 대리점과 시공 업체를 구분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오해입니다.
수입 브랜드의 대리점이 되려면 수억의 담보를 설정하고 매달 수천~몇 억의 제품을 받아서 유통해야만 하기 때문에 수입업체가 대리점에 공급하는 공급가가 따로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업체는 아무리 수입업체에서 바로 받아도 담보를 설정하지 않고 매달 최소 수천만 원어치를 소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받는 가격이 대리점가 보다는 최소 10% 이상에서 25% 까지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게다가 단순 판매 대리점은 인터넷에 팔면서 제품만 팔지 기술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믹서를 사 보면 잘 알게 되실 것입니다. 제품만 배송하지 디지털 믹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기술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그걸로 판매자가 양심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습니다.
반면에 시공 업체는 시공과 세팅, 일차 교육과 유지 보수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대리점 보다 높은 공급가부터 이런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인터넷 최저가로 견적을 넣어서는 시공까지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세팅과 사우 유지 보수는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왔다 갔다 할 때 마다 인건비와 유류비만 해도 13~20만 원 가량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또 중고차 허위매물처럼 엉터리로 최저가를 올려놓고 다른 저가 제품을 좋은 것 인양 파는 양심불량 업자들의 최저가 농간도 자주 있습니다.
이런 현실인데도 교회는 계속 최저가 견적을 선택을 하니 최저가로 시공하고 치고 빠져 연락도 안 되고 시공 결과도 엉망인 업체들이 점점 더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시공업체의 견적서를 보고 인터넷 최저가를 말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교회가 부실시공과 유지보수가 안되는 위험에 처하는 것입니다.

중형교회는 요구하는 사항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다 반영하는 제품과 시스템을 설계하고 시공하고 지원하려면 시공부터 시공 이후까지 계속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견적가에 다 반영이 되어야 제대로 요구 사항들이 실제로 구현이 잘 될 수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적인 부분과 오래 쌓은 노하우가 최저가로 결정이 될 때 실력 있는 업체는 모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간의 실력과 노하우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쌓아 올린 것이고, 그것을 녹여낸 설계들이 한 순간에 실력 없는 최저가로 치고 빠지는 업체의 견적과 일대일로 비교가 되는데, 그것을 판단할 최소한의 지식과 상식이 결여된 당회나 기획위의 결정을 보면 교회가 스스로 교회 음향, 영상 생태계를 얼마나 교란하고 망치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업체들만 욕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간 뜨내기 업체들의 농간에 대해 많이 비판을 했지만, 교회들 역시 그런 뜨내기 업체들이 활보할 수 있는 환경을 넓고 깊게 깔아주고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을 하시는 장로님들이 자신의 기업에서도 하지 않는 비 상식적인 요구와 탈법, 최저가의 압박을 마치 그것이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을 자주 봅니다.
목사로서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창피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상식적이고 합법적이 되는데 교회는 그러지 못하니 탄식이 나옵니다.
결국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분이 결정권을 쥐고 흔들고 실력 있고 정직한 업체들은 지쳐 교회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고, 실력 없고 사기치는 업체들은 계속 활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향 간사가 없는 중형 교회는 사기업체들의 밥이기에 현란한 말재주와 뭐든 다 해줄 것 같은 태도로 환심을 삽니다.
10여년에 한 번 큰 돈을 들여 시공을 하는 입장에서 교회가 너무 준비가 없이 기준이 없이 하고, 자료도 대충 검토하다가 결국 최적화가 아닌 제일 싼 데로 결정을 하는 것을 보면 과연 그것이 하나님과 교회에 영광이 될까 의문이 듭니다.
계속 컨설팅과 상담을 하지만, 저희에게 컨설팅을 요청하는 분과 당회나 기획위원회의 생각의 격차가 너무 큰 교회들이 아직도 많은 것을 보도 안타까워서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최저가는 스스로를 망치고 다른 교회도 망치는 위험한 결정입니다.

P.S.- 요즘은 전 세계적인 원자재 부족과 운송비 상승, 극심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으로 제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제품 수급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가 선택은 위에 말씀드린 상황보다도 결과를 더 어렵고 위험하게 만듭니다. 그만큼 사기를 당할 확률도, 시공 결과가 나쁠 가능성도 많이 높아진다는 말씀입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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