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찬양팀 사운드는 왜 촌스러울까?

많은 교회 음향 담당자, 목사님, 찬양 인도자들이 다른 교회나 유튜브에서 듣는 예배와 찬양의 사운드가 좋은데, 우리 교회에서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게 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하실 겁니다. 이번 글은 그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Balance

음향 초보가 흔히 만드는 믹스의 문제점은 모든 소리를 다 잘 들려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보컬과 모든 악기가 서로 주연인 것처럼 다 소리가 크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누가 리더인지 백보컬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악기도 주축과 Backing의 구분이 되지 않아 저마다 주축 악기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래서 믹싱에서의 밸런스가 무너져 시끄럽고 촌스러운 사운드가 되어버립니다.
문제는 음향 담당자가 그런 문제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상당수의 교회 음향 봉사자들이 평소에 밸런스가 잘 잡힌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잘 듣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세상 음악과 거룩한 음악을 구분 지어버리는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일반 은총은 일반 학문과 예술에도 충만합니다.
클래식, 팝, 가요, 국악, 전자 음악 등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고, 특히 레퍼런스 뮤직이라고 검색해 추천되는 음악들을 잘 들어봐야 합니다.
레퍼런스 음악들은 그 장르의 특성을 잘 나타내거나, 잘 밸런스가 맞춰 녹음된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추천이 됩니다.
밸런스가 잘 잡힌 음악을 들어봐야 기준이 생깁니다.
각 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특징, 장르에서 달라지는 같은 악기의 사운드, 여러 보컬들의 음색의 특징 등등을 잘 체크해 들으시면 균형 잡힌 믹싱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 좋은 Hi-Fi 시스템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방문해 좋은 음악을 청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잘 들리지 않던 각각의 사운드들이 각각 매우 잘 들리면서도 조화롭게 협연하고 있음을 귀로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 때문에 밸런스 잡힌 좋은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좋은 모니터 전용 스피커나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구입해 듣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제 좋은 밴드 음악이나 유명한 찬양팀들의 사운드를 귀기울여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Leading과 Backing의 사운드가 구분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리딩 사운드만큼 백킹 사운드가 튀어나와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 밸런스는 무너지고 촌스럽게 됩니다.
보컬분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모니터에 잘 들리면 됩니다.
그러나 메인 스피커나 유튜브 송출 사운드에서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크게 키워 달라고 하시면 잘 못하면 리더 목소리만큼 커져 찬양팀의 밸런스가 무너져 버립니다.
음향 담당자도 보컬분들을 너무 배려(?)해 모든 보컬을 다 잘 들리게 하면 오히려 정신없는 사운드가 되어버립니다.
Leader는 확실히 존재감이 있어야 합니다만, Back Vocal은 받쳐주는 정도로만 레벨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조화로운 리더와 보컬 사운드를 만들려면 백보컬은 중 몇 분은 화음으로 받쳐주면 확실히 듣기 좋습니다.

잘 믹스된 유명한 찬양팀의 보컬 사운드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스튜디오 녹음이든 라이브 예배 녹음이든 리더의 목소리 레벨과 보컬들의 목소리 레벨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리딩을 하는 리더의 목소리 레벨이 보컬에 비해 크고 뚜렷합니다.
그리고 보컬은 리더를 받치는 레벨로 나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찬양 실황을 들어보십시오.
그와 달리 리더와 보컬이 구분이 되지 않아 모든 목소리가 아우성치듯 들리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사운드에서 저음부터 고음까지 과한 요소는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저음이 과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베이스 기타의 라인과 건반의 왼손 라인이 겹쳐버려 과도한 저음이 만들어져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히 건반주자는 베이스 라인을 연주하는 왼손의 연주를 하지 않거나 간결하게 바꾸고, 음향에서는 건반의 저음을 줄여줘야 합니다.
건반의 단독 연주 부분이라면 당연히 왼손 라인을 살리고 저음도 본래대로 해야 합니다만, 베이스의 합주가 들어가면 베이스 라인의 리딩은 당연히 베이스 기타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건반이 밴드 합주에서도 자꾸 단독 연주의 습관을 버리지 않고 화려하게 연주를 한다면 전체 악기 사운드는 과도한 연주음과 주법으로 촌스럽게 되어버립니다.

드럼과 일렉 기타는 볼륨을 조심해서 연주를 해야 합니다.
악기들 중 제일 레벨이 크기 때문에 전체 밴드 사운드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흥에 겨워 연주하게 되면 다른 악기나 보컬의 소리가 묻혀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회중이 듣기에 시끄러워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자 드럼을 사용하거나 큰 교회는 드럼 부스를 만들어 거기에 드럼을 넣어 마이킹을 하고 음향에서 레벨을 제어할 수 있게 해 연주합니다.
드럼 쉴드는 뚫린 위로 소리가 크게 새어나가 소음제어 효과가 없습니다.
일렉 기타는 자신의 기타 앰프를 가까이 놓고 각도를 줘 연주자 자신의 귀에 잘 들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도 회중석에서 크게 들린다면 아예 기타 앰프를 자기 앞쪽으로 돌려놓고 연주하면 좀 나아집니다.
그리고 마이크든 DI Box Thru Out이든 일렉 앰프에 더해 믹서로 받는 일렉 기타의 사운드는 확성을 하지 말고 녹음과 중계로만 보내면 예배당 안에서의 과한 일렉 사운드는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것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자 자신이 볼륨이 과하지 않게 자신의 볼륨을 객관적으로 잘 인식하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특히 일렉 기타는 Backing 연주가 많기 때문에 백킹의 본분을 잊지 말고 리드 기타처럼 튀어 나가지 않아야 합니다.
연주 중 간주 부분에서는 리드 기타로 연주하는 경우에는 볼륨 페달을 이용해 키워 연주하면 됩니다.

연주자 가까이 놓고 자신의 소리가 잘 들리게 기타 앰프 스탠드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연습 부족

주일 예배 직전에 모여 잠시 연습하고 찬양을 감당하는 찬양팀이라면 당연히 그 사운드가 감동이 없고 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자신은 찬양을 하며 자기 만족의 은혜에 빠져 연습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보컬이 쉽게 빠집니다.
악기를 담당하게 되면 외적으로 악기라는 하드웨어를 다뤄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경향이 있지만, 보컬은 외적인 하드웨어가 아닌 늘 가지고 있는 성대와 몸이기 때문에 악기에 비해 인식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반대로 더 신경 써야 연습에 게으르지 않습니다.
악기이든 보컬이든 최소 주 3회 최소 한시간 이상 연습을 해야 기량이 좋아집니다.
그것도 혼자 연습이 아니라 티칭을 받아가며 해야 좋아집니다.
그런데 그만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일만한 마음가짐과 여건이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고 연습 부족인 채로 매주 서게 됩니다.
그래서 연습 부족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지고 자신을 속이는 자기 만족의 은혜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결단과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유튜브만 봐도 보컬 트레이닝에 좋은 컨텐츠가 넘쳐납니다.
그러니 나의 모든 일상을 누리면서 기량이 발전하기를 바라지 말고 여러모로 찾고 도움을 받아 꾸준히 노력을 하시면 반드시 발전을 하게 됩니다.
“내가 왜 그 정도로 투자해야 하나?”라고 반문한다면 굳이 찬양팀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효율을 따지면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역시 우리를 효율적인 측면에서 구원하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입은 우리가 보이는 반응이 경배와 찬양(예배)입니다.
그 중 우리가 맡은 것이 찬양팀, 방송팀입니다.
구원이라는 무한한 은혜를 입은 우리의 예배자로서의 기쁨과 반응은 우리가 맡은 포지션에서 잘 다듬어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은혜에 진심으로 반응하기만 한다면 그 한계 안에서도 진심을 실현할 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 2:21)

Hardware

악기나 음향 기기의 한계로 인한 문제입니다.

악기 음색이 좋지 못하다면 대부분 악기가 저가이기에 야기되는 문제입니다.
연주자의 실력이 나쁘지 않다면 교회가 투자를 해서라도 악기를 개선해 준다면 효과를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신디사이저의 경우 샘플링 하는 비트가 높아지기 때문에 원음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아노 사운드는 단순히 건반을 누를 때 바로 나는 사운드만이 아닙니다.
저가의 신디나 키보드에서의 피아노 사운드는 들을 때 피아노 사운드이기는 하나 깊이나 피아노 사운드의 재현력이 떨어집니다.
고가의 신디사이저에서는 피아노 사운드를 녹음하고 샘플링 할 때 피아노의 해머가 현을 때리는 소리와 현의 울림, 그 소리가 피아노의 향판을 맞고 나는 소리, 그리고 현의 배음들, 페달을 밟을 때의 소리 들을 각각 분해해 샘플링을 해 데이터로 만들어 하나의 음색으로 메모리에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세분화하고 자세히 소리를 샘플링 하려면 샘플링의 분해도가 높아야 자연스러운 소리로 들리기에 데이터 량이 많고 메모리 칩의 용량과 성능이 중요합니다.
건반을 하나 사용하는데 예산이 적다면 저가의 신디보다는 Korg나 YAMAHA사의 스테이지 피아노가 샘플링이 충실해 사운드가 더 좋습니다. (같은 회사의 저가 신디보다도 주로 사용하는 피아노 사운드가 좋습니다. 게다가 신디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디 연주자는 모든 음색을 다 하나하나 듣고 빠른 찬양, 느린 찬양 각각에 쓰면 좋을 만한 음색을 정리해 놓고 각 곡에 어떤 음색이 좋을 지 연습 때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체 밴드에서 잘 어울리는지 녹음(녹화)된 찬양을 듣고 평가하고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신디사이저는 음원합성을 할 수 있는 매우 테크닉한 전자 악기입니다.
이 기능들을 배우면 좋은데, 너무 어렵다면 싱글 음원이 아닌, 싱글 음원을 복수로 겹쳐 사용하는 멀티 음원에서 나만의 멀티 음원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메인 신디는

  • Grand Piano + EP
  • Grand Piano + String Ensemble
  • Grand Piano + Pad
  • Grand Piano + String Ensemble + Pad

세컨 신디는

  • Brass Section + Synth Brass
  • French Horn + Synth Horn Pad

등 여러 조합으로 좀 더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Grand Piano + String Ensemble의 조합을 지저분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연주자가 있는데, 이는 음색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잘 못된 연주법 때문입니다.
실제 저는 세계 최고의 프로 연주자가 Grand Piano + String Ensemble 조합으로 멋지게 연주하는 것을 직접 들었고, 반면에 교회 연주자가 이 조합이 촌스럽다고 거부하는 것도 직접 겪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간단했습니다.
코드가 바뀔 때 마다 프로 연주자는 Sustain Pedal을 재빨리 떼었다가 다시 밟아 다른 코드음이 지저분하게 겹치지 않게 하였고, 지저분하다고 그 음색을 쓰지 않는 연주자는 페달을 코드가 바뀌어도 떼지 않고 계속 누른 상태에서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주법 연주가 잘 못 되어 불협화음으로 지저분해 진 것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연주자의 탐구가 신디사이저 사운드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니, 자신이 담당하는 신디를 너무 어러워하거나 연습과 예배 찬양 때만 다루지 마시고 틈틈이 자주 이 신디에 대해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고 다뤄 보시기 바랍니다.

전자 드럼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가의 전자 드럼은 통의 재질 별, 깊이 별, 림의 재질 별, 피치 변화 별, 드럼 타격 부위별로 다 각각 샘플링을 합니다.
그래서 저가의 전자 드럼과 사운드 품질과 해상도가 다릅니다.
전자 드럼은 최소 Roland TD-17 시리즈, YAMAHA DTX6 시리즈 이상이어야 좋은 사운드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급의 전자 드럼은 각 세트의 조합도 수백가지로 만들어 낼 수 있고, 각 재질, Pitch, 크기, 머플러 세팅 등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주 장르별로 맞춤 드럼 세트를 만들어 그 때 그 때 바꿔가며 연주할 수 있습니다.

샘플링을 받는 전자 악기가 아니더라도 기타류만 봐도 통의 깊이와 재질, 피크의 방식과 회사별, 현의 종류, 이펙터의 종류와 품질, 앰프의 품질에 따라 표현되는 사운드의 품질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악기를 사 주었으니 교회에서는 이제 할 일을 다했다고 보지 말고, 연주자의 기량이 발전되는 것과 거기에 한계를 느끼는지 살펴 적당한 때에 악기를 업그레이드를 해 주면 좋습니다.

일렉 기타나 베이스 기타처럼 픽업으로 소리를 전기적으로 보내는 악기에서는 픽업의 품질이 좋은 악기를 사용해야 좋은 사운드가 됩니다.
저렴한 기타를 사용했다가 픽업에서부터 좋지 못한 사운드가 만들어지면, 아무리 음향 기기에서 소리를 만져도 개선되지 못합니다.
소스가 좋지 못하면 결과물도 그대로 반영이 됩니다.
이런 악기를 사실 때에는 수십년 이상 된 악기 전문점에서 최소 기본 음질은 보장되는 모델을 추천을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정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일수록 각 분야의 유명한 브랜드의 엔트리급 모델을 선택하시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됩니다.
그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하시면 대개는 음질과 내구성에 후회를 하시게 됩니다.

역시 음향 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믹서로 바꾸면 소리가 무조건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엔트리급의 저가 디지털 믹서는 중급의 오히려 아날로그 믹서보다 음질이 좋지 못합니다.
게다가 프로세서의 세팅도 간략하게 생략된 부분도 많아 세밀한 조정이 안 되어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최소한 Allen & Heath사의 QU 시리즈나 Behringer사의 X32급은 되어야 음질이 나아집니다.
지금까지 많은 디지털 믹서를 다루고 세팅하고 시공을 해 본 결과 이 이하의 디지털 믹서는 음질이 아날로그 믹서보다 좋지 못하였습니다.

건축 음향 문제

아무리 앞의 모든 요소를 제대로 했다고 해도 이런 노력을 무너뜨리는 보이지 않는 심각한 요소가 건축 음향 문제입니다.
음향 엔지니어가 아무리 믹서로 사운드를 만들고 소리를 내보내도 건축 음향이 잘 못되어 있으면 소리가 나빠지고 모든 질책은 음향 엔지니어에게 돌아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엉뚱하게 음향팀과 찬양팀, 혹은 설교자와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음향 엔지니어가 예배당을 설계한 건축 설계사도 아니고, 건축 음향이 잘 못되어서 발생하는 문제를 책임질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요소가 잘 준비되었다고 해도 건축 음향이 잘 못되면 엉망이 될 만큼 건축 음향이 사운드를 만드는데 끼치는 영향이 라이브 음향에서는 제일 큽니다.


서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니 좋지 못한 사운드에 대해 서로 대립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특히 많은 교회들이 강단 쪽을 이쁘게 하기위해 한 건축 설계와 인테리어가 건축 음향적으로는 가장 나쁜 유형인 결과가 상당히 많습니다.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문제이고 제가 수 백 교회를 방문한 경험으로 보면 아마 95% 이상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멋있는 건축 구조의 예배당도, 예쁘게 인테리어를 한 예배당도, 인테리어를 거의 하지 못한 상가교회 예배당도 모두 딱딱한 벽체로 문제를 만듭니다.

건축 음향을 망치는 몇 가지 요인은

  • 많은 반사음을 만드는 콘크리이트, 유리, 나무, 석조, 벽돌조, 강마루 등 딱딱한 마감재(벽, 천정, 바닥, 강단)
  • 컴필터 왜곡과 플러터 에코를 만들어 주파수 곳곳을 상쇄시켜 음질을 떨어뜨리는 수평한 양측 벽, 수평한 강단 바닥과 천정
  • 포켓처럼 들어가 공명통이 되어버린 강단
  • 구조적으로 하울링을 만드는 오목 거울 같이 된 설교단 뒷벽, 천정. 아예 반원형 천정으로 된 예배당, 원형 또는 타원형 예배당 구조
  • 많은 잔향을 만드는 높은 층고의 천정, 또는 상가 교회에서의 오픈형 천정
  • 전문업체가 아닌 일반 인테리어 업체에서 엉터리로 시공된 흡음 벽체 (기본 측정도 하지 않으면 절대 맡겨서는 안됨.)
  • 매립한 스피커 (매립된 벽의 뒷 공간이 공명통이 되어버림.)
  • 강단으로 강한 반사음을 만드는 수직의 딱딱한 중층 앞 벽(콘크리이트, 유리, 딱딱한 나무)

이런 요인이 최소 3가지 이상 되는 교회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아무리 정성을 다해 준비를 해도 라이브 음향 믹싱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Standing Wave(정재파) 현상 : 주로 강단에서 발생. 강단의 좌우/아래위 거리와 같은 저음 주파수가 공명되면서 빠져나가지 않고 뭉치면서 모니터 스피커 소리가 잘 안 들리고, 심하면 메인 스피커 소리도 잘 방사되지 못하게 방해를 하게 됨. 많은 교회에서 모니터가 잘 안 들린다는 문제가 여기에 있음.
  • 쉽게 발생하는 하울링 : 조금만 마이크 소리를 올리거나 모니터 스피커 소리를 올리기만 해도 하울링이 생기고, 장마철에는 정말 심하게 생김.
  • Comb Filter 왜곡 : 벽면이 반사가 잘되는 딱딱한 재질의 마감재라면 반사음이 많이 생기고, 또 그 반사음의 음압도 높아 직접음과 반사음이 겹치면서 소리가 왜곡되게 됩니다. 따라서 앉은 자리에 따라 음압 차이가 생겨 잘 들리는 자리와 잘 안 들리는 자리가 예배당에 많이 생기고, 주파수도 고르게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 Flutter Echo : 반사가 잘 되는 예배당 공간에 음압이 좋은 스피커를 설치하면 소리가 뒷 벽을 치고 나와 에코가 만들어집니다. 공간이 작거나 스피커 음압이 쎌 수록 플러터 에코는 많이 만들어 집니다.
  • 거대한 공명통 : 잘 못된 건축 설계와 마감재는 예배당을 통기타의 공명통처럼 소리를 공명시는 거대한 공명통이 되어버려 설교나 찬양에서의 명료도를 떨어뜨립니다.
  • 오목거울 구조의 강단 뒷벽, 반원형 천정, 반원형 천정 등은 소리의 초점을 모아 초점이 모이는 곳과 아닌 곳의 소리 레벨과 음질 차이를 심하게 만들어 버리고 강단에서는 하울링이 쉽게 나도록 합니다.
  • 체적이 큰 교회는 그만큼 잔향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중대형 교회 중 체적이 크며 내부 마감도 딱딱한 재질로 된 교회가 많습니다. 수많은 반사음이 잔향을 만들어 소리의 명료도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설교자와 찬양팀 보컬의 음상을 흐리게 만들어 소리가 퍼지면서도 뭉치게 들려 보컬들 각각의 소리를 알아듣기 힘들게 됩니다.
  • 주로 건축 음향이 잘 못된 교회, 특히 직육면체의 예배당에서는 위 3~4가지 음향 문제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이렇게 건축 음향 문제를 알게 되면 당장 흡음을 해야 한다고만 결론을 내리고 인테리어 회사나 흡음 전문회사란 곳에 연락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95%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복불복의 시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건축 음향 문제가 제대로 해결이 안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흡음을 해 쉽게 설교자와 성가대원, 찬양팀 보컬분들의 성대가 상하게 되거나, 본당의 사운드가 너무 메마르게 들리기도 합니다.

건축 음향의 문제는 반사음이 어디서 얼만큼 어느 주파수가 만들어지는지 측정을 통해 분석이 되어야만 흡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많은 흡음 자재들이 나오지만, 그 흡음 자재의 흡음율과 주파수별 흡음 그래프가 나와 있고, 그것을 잘 알면서 건축 구조상 어디에 반사음이 많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부착하는 위치와 부착 면적도 설계를 할 수 있는 업체여야 합니다.
그러나 인테리어 업체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고, 흡음 회사 중에서도 측정을 하지 않고 흡음 공사만 하는 회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기 음향이 아무리 좋아도 건축 음향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건축 음향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모 대형교회는 너무 울리는 예배당 음향을 잡으려고 매우 비싼 전기 음향 시스템으로 바꾸었지만, 전혀 바뀌지 않은 잔향으로 결국 또 돈을 들여 흡음 공사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건축 음향은 신중에 신중을 거해야 하고, 한 번 잘 못 시공해 실패를 하면 재정이 넘치는 교회가 아닌 이상 그대로 가야 하기에 그 피해는 매우 큽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측정과 분석, 중대형 교회 이상은 흡음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한 흡음 계획을 세우고 믿을 만하고 실력있는 업체를 통해 흡음 시공을 해야 합니다.

저희 연구소의 건축 음향 측정과 분석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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