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방송 : 리모델링, 이전, 건축이라면 꼭 알아야 할 사항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 검색을 해 보시면 인테리어 부실 시공 문제나 사기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주로 홈 인테리어에 대한 문제와 사기에 대해 나오는데, 교회도 비슷합니다.
교회 건축 역시 잘 못 건축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인테리어나 건축이 교회 음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환경이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거나 몰랐다 가는 아름답게 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하고도 하울링, 에코, 심한 잔향 등의 문제로 매 주 예배를 드리는데 큰 지장을 받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지 않은 교회에서는 ‘설마 그 정도이겠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주변 교회나 목사님 들에게 물어보시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몇 가지 실제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굉장히 골치 아플 수 있는 인테리어 문제

1) 분립개척 A교회 사례
새로운 택지지구에 분립 개척을 하게 된 A교회.
상가 8층과 9층을 장로가 대표라는 모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습니다.
총 2억원이 나왔고 공사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 아주 잘 된 것 같았습니다.
그 교회에 새로 출석하는 집사님이 인테리어 자재상을 하고 계셨는데, 인테리어 자재들을 살펴보더니 교회 인테리어 현장 교회측 진행을 맡았던 부목사님께 물어봤습니다. 이 자재가 국산이라고 하는지 물었고 목사님은 그 회사가 다 국산으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이 이 자재는 중국산이고 그 중에서도 외형만 국산과 똑같고 품질은 조악한 제품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예배가 시작되면서 였습니다.
예배당에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났습니다. 교회에서는 벽면 마감 자재 부착할 때 꼭 친환경 본드로 해 달라고 했는데, 그 회사는 제일 싼 본드로 마감재를 붙여 포름알데히드 등 몸에 좋지 않은 냄새가 진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입당 예배에서도 많은 분들이 괴로워하였고, 어르신들은 힘들어 교회를 옮기고 교인들에게는 성인 아토피, 어린이 아토피가 생겼습니다.
결국 자재 속임 등으로 법정 분쟁을 하였고 시간이 걸렸지만 손해 배상을 받았습니다.

2) 일산의 상가 교회
작은 상가 1층에 작게 있다가 같은 건물 좀 더 넓은 지하로 예배당을 확장을 하게 되었는데, 인테리어 회사가 벽체 공사를 하면서 충진재를 전혀 넣지 않고, 각재의 간격도 넓게 해 자재 비용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음향 공사를 하는 입장이라 눈 앞에서 눈 속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뭐라고 할 수 없어 참 난감했습니다.

3) 분당의 개척 교회
교회 개척을 준비하며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다 어떤 목사님이 교회 인테리어 회사를 하는데 30평에 300만원에 할 수 있다고 블로그에 올려놓았습니다.
그 곳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어떻냐고 저에게 물으셨는데, 그 돈이면 여기 들어가는 합판이나 석고보드 값도 안 되고, 그리고 본인과 목수들, 전기 기사 인건비나 나머지 자재비, 조명 비용 등을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런 곳은 싸게 견적으로 해 따고나서 중간에 공사비를 다른 회사보다 더 많이 청구하고, 주저하면 공사를 하지 않고 사라져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당하고 말게 만듭니다.
30평에 300만원을 목사라는 사람이 교회를 위해 저렴하게 한다고 하지만, 일단 그 사람이 목사인지 사칭하는 지 알 수 없고, 유독 교회를 위한다는 명목을 강조하고 내세우는 곳 치고 사기가 아닌 곳을 찾기 힘듭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향, 영상 시공 업체에도 교회를 위한다면서 사기를 치는 업체가 많습니다.)
달콤한 말과 싸게 견적을 하고 따고나서 실체를 드러내는 인테리어 업체에 안 걸리려면 제발 최저가 견적을 덥석 선택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는 방송 시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적화된 설계인지, 그것을 합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지부터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4) 경기 남부 개척 교회
30여년을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장로님을 다른 목사님에게 소개받았으나, 시공 당일 나타나지 않고 다른 일이 바빠 일정을 바꿔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음향/영상 공사를 해야 하는 저희가 시공 첫 날을 날리게 되어 하루를 고스란히 손해를 입게 되었고, 그 분은 애초에 시공 도면도 없고, 자신은 그런 것 못 그린다고 했습니다. 또 일정을 당일 마음대로 바꾸고는 저희에게는 일말의 사과도 없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고 손해를 입히고도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교회는 그 곳과 진행을 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5) 경상도의 리모델링 교회
오래된 교회 예배당을 리모델링을 하면서 역시 오래된 음향 시스템을 바꾸기로 한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 집사님이 홈 인테리어로 사업을 잘하고 있어서 교회 인테리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교회 인테리어를 처음하다 보니 방송 시공회사와 제대로 된 경험이 없어 이미 시공된 배관 배선에서 케이블을 빼서 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작업을 위해 내려와 보니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 때문에 버려진 케이블 비용이 손해를 보고, 하루 일정을 다시 잡아 배선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스케쥴도 이미 있어 그럴만한 상황이 되지 못하였고, 저희가 손해 본 내역과 다시 들어가는 비용은 계산해 말했으나, 인테리어 대표 집사님은 그게 뭐가 큰 문제인양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회 목사님은 인테리어 대표가 교회 집사님이라 전혀 조율을 하지 못하였고, 결국 저희가 손해를 보지만, 고소 작업대를 하루 빌리는 비용으로 무마하기로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저희가 그 때문에 늘어난 작업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저는 그 작업 때문에 마지막 작업과 튜닝이 몰려 마지막은 반나절 작업이면 될 부분이 하루 종일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 모든 작업을 의심의 눈으로 본 집사님은 저희가 잠시도 쉬지 못하고 급박하게 해 질 때 까지 진행하는 것을 보고 머쓱해했지만, 결코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건축

1) 유명 건축가
건축 설계에 이름이 알려진 분으로 교회 설계에 철학이 있는 디자인을 하지만, 문제는 교회 건축의 내부인 예배당 설계가 음향학적으로는 가장 나쁜 구조로 설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모 처 지역이 개발되면서 개발 수익을 받아 이전하게 된 교회였는데, 이 유명한 건축가에게 설계 의뢰를 했습니다.
설계도가 나오고 음향 시공 설계 담당자인 저와 담임 목사님이 같이 가서 설계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이 분의 설계가 기본적으로 직육면체의 내부 마감이 노출 콘크리이트였습니다.
이런 딱딱한 마감재는 굉장히 많은 반사음을 만들어 내어 소리의 명료도를 크게 낮추고, 수평인 벽면에서 Flutter Echo와 Comb Filtering 이라는 공간 음향에서 제일 피해야 하는 치명적인 음향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설계를 “작품”이라고 하면서 음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대꾸도 안 할 뿐만 아니라 계속 디자인이 이런 식의 예쁜 스피커를 달아야 한다고 모양과 위치까지 지정하려 했습니다.
본인만 전문가이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의 말은 무시하며 음향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의 “작품”에 손을 대는 것이라는 불쾌감을 드러내었습니다.
심지어는 담임 목사님의 걱정에도 윽박지르는 태도로 연세 많으신 목사님이 황당함과 화를 참느라 얼굴이 붉어지기까지 하셨습니다.
스피커 제조 업체에서 시뮬레이션을 하고 천정에 뿜칠 흡음재로 제안을 했는데(이런 뿜칠 흡음재는 2~3년 뒤면 경화해서 흡음 효과가 거의 없어집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당시 급성 간염에 걸려 그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되어 더 이상 개선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분은 교회 건축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강의도 열심히 하시는데, 예배당이라는 공간의 사용성과 예배 음향에 필요한 공간 물리 음향에는 아직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배당이라는 공간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간과하고 철학적인(사실은 시각적인) 부분만 극대화한 교회 건축 설계는 반드시 음향 문제를 동반합니다.

2) 디자인만 신경 쓰는 건축
경기도 A교회는 1990년대 말 신축을 하면서 예배당 내부를 인조대리석으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예배당 내부 구조가 층고가 높고 성가대 석이 포켓처럼 들어간 구조입니다.
짓고나서 보니 예배당에서 에코가 생길 정도로 반사음이 매우 심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제가 큰 음향회사를 다닐 때 옆 동료가 출석하는 교회로 그는 호주에서 음향을 전공했는데, 교회가 음향을 맡아달라고 사정을 해도 절대 할 수 없다라고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건축 음향 문제를 개선하기 전에는 전기 음향 튜닝이나 세팅으로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교단 행사로 연합 성가대로 성가대 석에 앉아보니 예배 내내 한 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을 정도로 에코가 복잡하고 심했습니다.
결국 그 교회는 2억원 이상을 들여 내부를 흡음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B교회는 돔 구조로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돔 구조는 오목거울과 같아서 소리는 가운데 지점으로 초점이 맞춰져 가운데 회중석에 소리가 크게 왜곡되게 들리고 많은 잔향음을 만들어 설교와 찬양이 웅웅울리는 소리로 들리게 만들었습니다.
또 평면으로 볼 때 원형의 예배당 구조가 벽을 따라 소리가 돌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 교회는 1억이 넘는 재정을 들여 천정 내부를 흡음 공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잔향음이 많이 제어되지는 못했고, 강단 쪽은 포켓처럼 들어가 울림이 심하였습니다.
회중석의 명료도도 이전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나 워낙 이전 상태가 나쁘다 보니 개선이 되어도 교인들의 불만은 계속되었습니다.
컨설팅과 견적을 요청해 면밀히 검토하고 조사한 결과 이를 전기 음향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 음향 시뮬레이션과 함께 제안하고 견적을 드렸지만, 교회는 이 비용이 비싸다고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실제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저렴한 방식이며, 그 규모의 교회 음향에 비교해 저렴한 견적이었는데도, 동급의 다른 교회 견적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조사를 하지 않아 그 방식과 견적이 얼마나 가성비인지 몰라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경기도의 C교회의 경우 교회 내에서도 기본 음향 상식이 있는 방송실 봉사자들이 건축 시안을 보고 예배당의 건축 음향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이렇게 하면 과도한 잔향으로 설교를 알아듣기 힘들게 되고 찬양도 웅웅 울리게 된다라고 건의를 했으나, 당회에서 묵살되고 문제 없다고 큰 소리 친 장로님의 뜻대로 건축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방송팀이 걱정한 대로 나타났고, 많은 잔향으로 늘 피로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 친 장로님은 아무 책임도 사과도 없이 1년 뒤 슬그머니 그 교회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컨설팅을 요청해 음향 명료도에 대한 측정을 하고 해결할 수 있는 흡음 시공을 제안했으나, 가성비 방식을 제안했음에도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어 흡음 시공을 못하고 계속 불편한 상태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광주의 D교회는 형제 교회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교회 예배당을 정팔각형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원형에 가까운 교회는 소리가 가운데로 반사가 되거나 스피커가 위치한 음원 정 반대편에 소리의 초점이 모이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벽 쪽으로 소리가 붙어서 타고 도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그 교회에서 마감을 노출 콘크리이트로 설계자에게 요청했다고 했는데, 음향 문제가 염려되었던 설계자에게 연락이 와서 내려가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팔각형 구조의 음향 문제와 노출 콘크리이트의 음의 반사 문제를 알려드리고 어떤 방식의 흡음을 해야 하는지 컨설팅을 해 드렸습니다.
새로운 음향 시스템을 적용하면 최대한 공간 음향 문제를 줄일 수 있었으나, 사용하던 음향 시스템을 직접 설치한다고 하여 최적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이 거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방송실의 위치도 잘 못 설계되어 직접음 보다는 반사음 위주로 들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기본 건축이 다 되어 있어서 해결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미리 설계 시에 음향 컨설팅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경기도의 E교회는 예배당을 아름답게 신축하고 첫 예배를 마치자 마자 긴급 당회를 소집했습니다.
예배에서 마이크에서 나오는 말이 심하게 에코가 생겨 도무지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였습니다.
얼마나 심한지 바로 긴급 당회를 열 정도였습니다.
큰 비용을 들여 신축을 했는데 예배당에 입장할 때는 인테리어가 너무 아름답게 되었다고 다들 감탄했으나, 예배를 마칠 때는 누구나 소리가 왜 이렇냐고 불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결국 어느 업체를 선정해 흡음 공사를 했지만, 예산 탓인지 최적화된 흡음 공사가 되지 못하였고, 물론 처음보다는 낫지만, 지금의 예배 사운드를 들으면 다른 교회에 비해 잔향이 많이 있어 소리를 편하게 듣지 못합니다.

건축 음향이 잘 못된 교회는 이를 바로잡으려면 정말 큰 비용이 듭니다.
단순히 전기 음향적인 튜닝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흡음 인테리어 공사 + 음향 튜닝이 최소한의 선택이고 정도가 심할 경우, 흡음 인테리어 공사 + 음향 시스템 + 음향 튜닝, 그보다 더 심하면 전체 인테리어 재시공(음향 측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음향 인테리어 설계에 따른) + 음향 시스템 + 음향 튜닝까지 해야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문제의 발단은 아릅답게만 교회 건축과 인테리어를 하려는 생각 때문입니다.
방주처럼 지은 교회, 원형으로 지은 교회, 층고를 높이 지은 교회, 노출 콘크리이트로 지은 교회, 유리벽으로 도배한 교회, 직육면체로 심플하게 지은 교회 등등 미적인 부분만 강조해 지어 놓고 보니 음향 문제가 상상 이상으로 매 번 드리는 예배에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예배당에서는 설교와 찬양(음악 연주로 클래식부터 전자 악기 밴드, 성가대 등), 행사와 이벤트가 있게 되기에 건축 음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배에서의 소리의 비중은 3/4라고 봐도 될 정도로 우리는 찬양을 하고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고, 광고를 듣습니다.
교회 예배당의 기능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디자인 요소만 극대화한 설계는 대부분 건축 음향을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아름다운 교회 건축이라는 검색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교회 실내는 건축 음향이 거의 최악으로 나쁩니다.
교회를 오래 설계한 전문가도 건축 음향의 상식만이라도 있었다면 피해야 되는 구조를 알고 적용을 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분은 없고 건축 음향을 이야기하면 본인 자존심만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일을 방비하기 위해서는 교회는 설계 전부터 교회 음향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설계 사무소에 음향 컨설팅을 받은 대로 적용할 것을 계약서에 명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들어가는 컨설팅 비용을 아까워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잘 못된 건축으로 고치는 비용보다 컨설팅 비용이 월등히 적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양심을 판 선택

분당의 대형 교회인 A교회에서는 교회를 건축하면서 HiFi를 잘 안다는 서울대 교수 장로가 나서서 강단 뒷벽에 흑단목을 둥글게 깎은 것을 수백개를 붙여야 소리가 좋아진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방송팀장과 팀원들은 전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했으나 서울대 교수에 자칭 HiFi 전문가라는 말에 방송팀의 의견은 묵살되었고, 심지어 앰프가 설치되는 랙도 흑단목으로 짜야 소리가 좋아지고 오래 사용할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관철시켰습니다.
음향 기기가 설치되는 음향 랙은 철재 또는 알루미늄 재질 등의 금속 재질로 되어야 샷시 접지를 할 수 있어서 전기 문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나무로 하게 되면 샷시 접지가 안되고 열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해 상시 치명적인 문제에 노출됩니다.
흑단목 사기를 친 장로는 수 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리고 건축 이후 사라졌습니다. (아래 사진이 음향이 좋아진다는 흑단목입니다.)

충청도의 B교회는 그 지역 택지가 수용되면서 재정이 많아져 교회 건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향 시공 공고를 하고 추석 전날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10개 정도의 알만한 업체가 다 모였고, 설명회는 A 컨설팅 회사라는 곳에서 진행합니다.
옆에는 건축 담당 장로가 있었습니다.
A 컨설팅 회사에서는 내역서는 엑셀 파일로 보내줄 것이라 하면서 추석 후 3일이 지난날까지 제안서와 견적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마감일을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그 설명회에서 저에게 계속 거슬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입니다.
이상하게 계속 거슬렸는데, 돌아와 이메일로 받은 엑셀 파일을 보고나서 컨설팅 회사와 시공회사가 짬짬이를 통해 약 5억원의 부당이득을 보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골 동네에 15억원 규모의 방송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이상했지만, 고가의 디지털 믹서 내부에 기본 장착된 품질 높은 프로세서가 있는데, 불필요한 외부 프로세서를 많이 넣었고, 그 외에도 불필요한 장비로 인한 거품이 약 5억원의 부당이득을 만들어내었습니다.
그래서 영업을 담당한 저희 회사의 장로님에게 말하고 건축 담당 장로에게 알렸더니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들이 말한 “교회를 위한다”는 것은 거짓이고, 장로님도 연루되었다는 심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 부분을 담임 목사님에게 알릴까 생각했으나, 교회 건축을 앞두고 담임목사와 장로가 싸우면서 분란이 날까 걱정이 되어 컨설팅 업체와 이미 내부적으로 지정한 시공업체를 깨뜨리기로 하고 계속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교활한 컨설팅 회사는 시공회사를 바꾸고 견적가를 좀 낮춰 약 3억의 부당이득을 보았습니다.
제가 목사가 되고 보니 과연 그런 비리가 장로 선에서 끝났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장로에게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꿈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모범적으로 건축한 경우가 있었으니, 수원의 목양감리교회입니다.
교회 행정부장이었던 장로님께 담임 목사님이 기도하며 건축 담당으로 세웠습니다.
부담이 되었지만 기도로 받아드린 장로님은 건축에 대해 수 개월동안 공부하고 또 공부해 올바른 시공의 기준을 ㅡㅂ득하고 현장에서 철근의 시공 간격, 철근의 종류, 레미콘 콘크리이트 샘플 채취 및 검사 기관 의뢰 등을 세심히 체크해 부실 시공의 요소를 현장에서 없앴으며, 이에 건축회사 사장이 따로 만나자고 해 나갔더니 보약이라고 준 쇼핑 가방에 현찰 뇌물을 주었습니다. 이게 뇌물인 줄 사장이 가고 난 다음 알게 된 장로님이 기도하며 지혜를 내어 건축 회사에 거래처인양 전화해 회사 입금 계좌를 받은 뒤, 그 계좌로 뇌물 현찰 그대로 돌려주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이 송금되어 나중에 세무 문제가 크게 날 수 있게 되니 사장이 달려와 싹싹 빌면서 잘 못했다고하면서 그 건축을 뇌물이나 빼돌리는 것 없이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그 교회는 지금도 크랙하나 없이 정말 튼튼하게 지어져 부실시공의 문제가 전혀 없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시공이 되었습니다.

엉터리 건축 음향 설계

경기도의 A교회는 교회를 이전 하면서 주중에 사용 안되는 예배당을 세미 클래식 음악 홀로 만들어 대관하기로 하고 공연장 설계자에게 의뢰해 예배당 건축과 인테리어, 방송 시스템 일체를 턴키로 맡겼습니다.
그런데 완공된 후 세미 클래식은 커녕 예배를 드리기도 힘들게 홀 어쿠스틱이 나빴습니다.
설교자나 찬양팀 보컬들은 예배를 드릴 때 마다 목이 쉬고 잠기게 되어 저희 연구소에 연락을 해 왔습니다.
현상적으로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세미 클래식을 하기에는 건축 음향 설계가 적당한 잔향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게 구획을 조밀하게 지어 막아놓았습니다.
예배당 양 측면과 천정을 다 그렇게 만들어 건축 음향적으로 이를 고치려면 새로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둘째, 방송 음향 시스템의 내용과 세팅, 튜닝이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스피커는 출처도 알 수 없는 유닛으로 인클로우저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임피던스와 출력, 음압 등의 기본 스펙도 알 수 없는 스피커를 만들어 라인어레이 인 것 처럼 모양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스피커 프로세서를 설치했으나, 아예 아무런 튜닝을 한 흔적조차 없었으며, 각 악기와 보컬의 세팅도 엉망이었습니다.
친한 음향학 교수를 통해 이렇게 만든 사람의 인적을 조사해 보니 부산 모 공연장 살계와 시공을 맡아서 했는데 이 교회처럼 엉터리로 해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으로 유명세가 있었습니다.
최소한 전기 음향 튜닝을 하고 음향 기기로 인공으로라도 잔향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지만, 이미 교회는 많은 재정을 지출하여서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여력도 없었고, 사기를 당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반드시 교회가 중심에 서서 잘 챙기고 진행을 해야 합니다.

위의 사례들은 제가 격은 사례의 일부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사례를 겪지 않으려면 교회는 신실하고 이 분야에 지식이 있는 교인을 책임자로 세우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가 이 처음을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아 지식을 쌓고 판단의 근거를 배워 검토하고 팀을 만들어 중심을 잡고 진행해야 합니다.
건축과 인테리어 등에 음향이 같이 동시에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건축 설계자나 인테리어 회사가 건축 음향에 지식이 있고 설계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거의 없습니다.
한편에서는 음향 컨설팅의 필요성을 이야기 해도 그 비용이 아깝다고 필요 없다라고 해 결과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형교회 이상은 공간 체적이 커지므로 건축 음향의 영향이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체적이 커질수록 잘 못 설계되면 물리 음향에서의 잘 못될 가능성이 급속도로 높아진다는 말이면서, 그것을 고치는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말입니다. (중형 교회의 경우 잘못된 건축 음향을 바로잡기 위한 흡음 공사에만 억을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 비용에 비해서는 음향 컨설팅 비용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외양간을 고치려면 그 때는 음향 컨설팅을 안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중형 교회 이상은 건축이나 리모델링에서 음향 컨설팅은 꼭 받으셔야 합니다.)

실제 인테리어나 건축 시공에 들어가면 방송 시공 회사와 같이 미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건축/인테리어 일정에 따라 방송에서의 배관 배선 공사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체 일정표를 제출 받아야 합니다.
간혹 인테리어 업체 중에서는 일정이 유동적이라며 일정을 제출하지 않으려는 업체가 있는데, 애초에 이런 회사는 절대 선택하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방송 시공회사가 인테리어 업체의 말을 믿고 배관 배선을 하러 왔는데 그럴 환경이 안되어 있으면 배관 배선을 못하고 고스란히 그 날의 일정을 날리게 됩니다.
방송 시공회사는 하루치의 일당과 부대 비용 모두를 날리게 되고, 전체 진행을 체크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교회가 그 손해를 물어줘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일정에 관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받고 실제 현장을 체크해 일정과 내역이 맞는지 매일매일 체크를 하는데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인테리어 회사와 방송 시공회사가 서로 알아서 연락해라고 해서는 그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일정과 도면을 사전에 제출하지 못하는 인테리어 회사는 현장에서도 일정이 주먹구구식으로 할 가능성이 높고, 인테리어 사기 업체일수록 일정 늘리기로 비용을 더 청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홈 인테리어만 한 업체는 배제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 업체를 경험했지만 단 한 번도 방송 시공 회사와 협업이란 것을 제대로 해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방적으로 일정을 바꾸고도 알려주지도 않고 서는 왜 안 들어오냐고 역정을 내기도 했고, 손해를 입히는 일을 하고도 제대로 보상이나 사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반 인테리어 회사는 최대한 일정을 지키려고 하고, 일정 변화나 진행에 대해 자주 알려주고 상의하며, 서로 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서로 배려하는 태도로 좋은 결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공하는 곳이 동시다발로 많아 바쁜 인테리어 회사는 일정 변동이 많거나 정확한 일정이 빨리 확정이 안되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무리하게 그 곳에 시공을 의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런 문제는 미리 인테리어 계획을 해야 하는데 급하게 하게 되어 그러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테리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미팅을 진행해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인테리어 회사가 3D 도면과 중요 자재 샘플을 제시하고 스케쥴과 시공 내역에 대해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회사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펜데믹 전에는 평당 150만원이 기본 인테리어 비용이었고, 요즘은 자재비 가격이 많이 올라 그 때 보다는 더 여유 있게 예산을 잡으셔야 할 것입니다.
인테리어에 좀더 아름답고 기획한 디자인을 하게 되면 평당 단가는 더 많이 오를 것입니다.
가벽을 세울 때는 기본 방음과 단열을 위해 가벽 안에 충진재를 넣어야 하는데, 제일 저렴한 것은 유리 섬유이나, 유리섬유는 미세한 섬유가 새어 나와 피부를 찌르니 가급적 폴리에스터 충진재로 해 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이런 충진재를 빼 먹고 공사를 해 이득을 늘리려는 업체가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하고, 충진재 없이 가벽을 설치하면 벽이 “텅 텅”울리며 방음과 단열이 안되어 좋지 않습니다.
흡음을 위해 목모보드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습도가 높은 지하나 시골 교회는 곰팡이가 쉽게 피고 제거가 안되므로 피하셔야 합니다. (곰팡이는 1군 발암물질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대부분의 건축회사나 인테리어 회사는 건축 음향과 흡음에 대해 지식이 없으면서도 이런 부분을 물어보면 당연히 잘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결과를 보면 과도한 흡음 마감을 하거나, 타공 흡음판을 제대로 이해가 없이 시공을 해 오히려 반사판의 역할로 만드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그러므로 건축이나 리모델링 에서는 이런 이해가 최소한 있는 회사 + 음향 컨설팅을 받으시면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위해 음향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인테리어 회사와 계속 정보를 공유하고 설계를 감리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연락을 주시면 인테리어 회사를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정직하고 정확한 설계와 3D 도면 제출, 정확한 스케쥴링으로 교회가 안심하고 시공을 맡길 수 있는 회사입니다.

요점 정리

건축, 인테리어, 리모델링에서 음향 컨설팅을 받고 설계하실 것
건축, 인테리어 업체에서 설계도 및 시공 스케쥴과 내용을 문서로 받을 것(그렇지 못한 곳은 배제)
교회에서 책임 진행자를 세우고 전체 진행을 매일 스케쥴과 내역을 체크하고 문제가 있으면 교회를 대표해 조율하고 교회에 상의할 것.
건축, 인테리어측과 방송 시공측 간의 조율의 중심은 교회가 먼저 건축, 인테리어 스케쥴을 입수하고 다 같이 만나 협의를 시작함으로 됨.

저렴한 인테리어 견적은 제외해야 하고 평균 평당 단가를 알고 예산을 미리 책정해야 함.
홈 인테리어만 한 회사는 교회 인테리어에서 방송 시공사와 협조가 안되 시공 스케쥴 문제와 그에 따른 비용 전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니 제외해야 함.
중대형 이상 교회 건축 등에서 업체와의 뇌물 수수가 없도록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진행 사항을 교인들에게 공개함.
현장 자재 빼돌림이 없도록 건축 지식을 공부해 현장을 체크해야 함.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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