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예배 소리의 크기는?

가끔 예배 소리의 크기 문제로 곤란함을 겪는 음향 담당자 분들의 하소연을 듣습니다.
소리가 크다, 작다 등의 컴플레인을 받는데,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해 자신도 우물쭈물 제대로 대응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배에서의 소리 크기 관리를 음향 담당자가 해야 하는데, 기준을 모르니 귀대중으로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리의 크기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단순히 기준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그 외에 소리의 크기를 변동시키는 요소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배에서의 소리의 크기에 대해 알아야 할 여러가지 사항들을 다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권장 음압

사실 예배 소리 크기에 대한 공식적이고 학술적인 자료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학술적으로 분석하고 길게 서술할 내용까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들을 때 명료하게 들리면서 작거나 크지 않고 편안하게 들리는 범위는 있습니다.
그런 일반적인 선에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경험 뿐만 아니라, 최소 15년 이상 현업 전문 음향 엔지니어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이기도 합니다.
일단 측정 마이크를 통해 예배당 가운데 가장 소리를 듣기 좋은 Sweet Spot에서 측정을 한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설교
보통 70dB를 기준으로 3~5dB 가감되는 수준이 듣기 편합니다.
설교 도입부는 차분하게 시작하므로 70dB 정도로 시작해 클라이막스로 가면 70dB 중후반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중반부가 75dB 부근이 되게 맞추는 편입니다.
설교가 80dB을 넘어가면 귀가 아플 것입니다.
넘어가지 않는다 해도 목소리 톤 자체가 카랑카랑하면 크다고 느껴지기에 주관적/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소리의 크기를 관리하면 되겠습니다.

찬양팀
보통 음악은 다이나믹하기에 레벨 편차가 설교보다는 더 나는 편입니다.
조용한 찬양과 빠르고 신나는 찬양 간에 음압 차가 많이 난다는 뜻입니다.
보컬이 부르기 전 잔잔한 찬양의 연주 부분은 70dB도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컬이 들어가면 80dB을 쉽게 넘어갑니다.
빠르고 신나는 찬양은 95dB을 넘습니다.
특히 수련회나 청년 집회에서는 잠깐씩 100dB을 넘기기도 합니다.

성가대
많은 교회의 경우 성가대 소리를 하울링 때문에 마이크로 잡아 메인 스피커로 확성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확성에 대한 관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매우 뛰어난 최고급 컬럼 어레이 스피커를 설치한 경우는 확성도 가능합니다.
성가대의 경우는 확성을 할 경우 설교와 찬양팀의 중간 정도, 75~85dB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챔버 등 악기가 많이 들어갈 수록 음압이 오를 것입니다.

청력 보호와 음압

음압 기준을 잡는 이유는 소리를 잘 듣기 위함도 있지만, 우리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알아야 할 점은 우리의 청신경은 큰 음압에서 손상이 되고 다시는 재생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향 담당자는 예배나 행사에서 음압을 관리를 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세계 건강협회에서 발표한 음압에 관한 자료이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음압을 측정하고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이나 상위 기종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 폰의 경우에는 마이크의 캘리브레이션이 괜찮기 때문에 음향 측정 앱을 설치해 음압을 측정하면 됩니다.

추천 음향 측정 앱은 iAudioTool입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있으며 기본적으로 Real Time Analyzer, Spectogram, SPL Meter, Wave Generator를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음향 필수 앱입니다.

이런 측정 앱으로 특히 음압이 높을 수 있는 청년 예빼, 수련회 음향에서 청려 손상이 가지 않도록 측정하며 관리할 필요하 있습니다.
이 앱을 모든 음향 담당자가 같이 깔아 음압 관리, 하울링 주파수 측정, 주파수에 대한 귀 훈련을 하며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음압이 다가 아니다. (명료도)

측정을 했을 때 적정한 음압 레벨이 나오더라도 설교 단어나 문장을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대형 교회에서 건축 음향이 나쁘면 적정 음압이 나오더라도 설교의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찬양 사운드가 뭉쳐서 해상도가 떨어져 들리게 됩니다.
반사음의 에너지가 직접음을 방해할 정도로 커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음압 측정에서는 직접음+반사음을 측정하게 되는데, 같은 75dB라도 반사음 성분이 많다면 소리가 많이 울려 명료도가 떨어지게 들립니다.
그리고 250Hz 이하 저음 주파수가 많으면 저음 공진이 많이 발생해 설교나 찬양에서의 보컬 명료도가 심하게 떨어집니다.
게다가 회중만 잘 안들리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 싱어 자신도 모니터가 잘 안되며 웅웅거리는 사운드에 정신이 없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렇게 적정 음압에 있더라도 저음에 의한 문제 파악은 저희 같은 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할 경우 전문 음향 측정을 통해 음성 명료도 지수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해결 방안도 해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건축 음향 문제(구조, 마감재 등), 스피커의 위치와 튜닝, 서비 우퍼의 셋업, 모니터 스피커의 성능과 수량 등 다양한 변수가 이런 문제를 만듭니다.

적절한 음압인데도 저음 공진이 심해 스피치 명료도가 많이 떨어진 교회의 측정치 : H 등급으로 매우 나쁘다.

고르지 않은 음압 1

예배 후에 교인 분들이 소리가 크다, 작다라고 컴플레인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일 곤란한 경우가 동시에 어떤 분은 크다라고, 또 다른 분은 작다라고 할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는 주로 자리에 따라 음압 편차가 많이 나서 그렇습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고, 주로 중대형 규모 이상의 교회에서 일어납니다.

원인은 건축 음향 구조와 마감재, 메인 스피커의 성능과 각도, 보조 스피커의 유무와 성능, 스피커의 튜닝 유무 등입니다.
대표적인 부분은 음향 사각지대 입니다.
메인 스피커나 보조 스피커에서 나오는 직접음이 미치지 못하는 각도에 있는 부분에서는 다른 자리에 비해 잘 안들리고 명료도도 떨어져 설교의 내용을 놓칩니다.
그런 사각지대가 아닌데 볼륨의 편차가 생기는 경우는 스피커의 직접음과 벽을 맞고 생기는 반사음의 음량이 커서 서로 만나는 지점에 따라 보강 간섭, 상쇄 간섭이 생겨 위치에 따라 소리의 크기가 다르게 들립니다.
주로 마감재가 딱딱하고 매끄러울수록 이런 경향으 심해집니다.
이런 경우는 소리의 크기도 다름이 심하지만, 음질 왜곡도 잘 생겨 꼭 전문 음향 측정을 하고 왜곡 정도를 알아 내 흡음재를 잘 성정해 흡음 시공을 해야 합니다.(물론 스피커 튜닝도 흡음 시공 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고르지 않은 음압 2

이 부분은 찬양팀의 믹스의 문제입니다.
찬양 리더와 각 보컬, 그리고 여러 악기간의 음압이 고르지 않아 전체적인 찬양 사운드가 조화롭지 못하게 드리는 것입니다.
리더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드럼이나 일렉 기타의 사운드가 지나치게 큰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믹서를 사용한다면 Compressor의 기능을 공부해 적용하면 좋습니다.
컴프레서는 레벨의 작고 큰 범위인 다이나믹스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 진 프로세서입니다.
컴프레서로 과하게 올라갈 레벨을 제어하고, 너무 작은 레벨은 올려주도록 설정하면 채널별로 일일히 레벨을 조절해야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믹서 입력부의 Compressor

이 부분이 어렵다면 저희 같은 음향 전문가를 불러 믹싱 밸런스를 새로 잡거나, 드럼의 경우 드럼 부스나 전자드럼으로 바꿔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자신의 모니터가 잘 안들려 소리를 크게 내거나 연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에는 모니터를 개선하는 방안과 투자가 이어져야 합니다.
찬양팀 모니터가 잘 안들리는 부분은 건축 음향, 모니터 스피커 기량, 악기 문제 등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이 있으니 저희 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하시면 좋은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연령대에 따른 음압 조정

나이 대가 어릴 수록 청각 세포가 많이 살아있기에 음압이 너무 크지 않게 잘 관리를 해야 합니다.
더불어 사운드의 품질도 괜찮은 음향 시스템을 갖추기를 권해 드립니다.
많은 교회들이 나이가 어린 부서에는 저렴한 음향 시스템을 구비해 사운드 품질이 나쁜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나 청력이 예민한 어린이에게 좋지 못한 사운드는 청력 보호애 좋지 못합니다.

청소년, 청년이 되면서 이어폰을 많이 끼고 생활하기에 급격히 청력이 나빠집니다.
게다가 교회에서는 찬양에서 과한 음압으로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름 청소년, 청년 수련회를 가면 정말 과하게 올리도록 주최측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정말 청력 손상을 크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찬양 후 귀가 울리게 된다면 이미 청력이 손상이 좀 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목사님들이 잘 아시고 직접 잘 관리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노령 인구가 많은 시골 지역의 경우는 이미 청력이 많이 나빠져 음압을 더 올려줘야 할 수 있습니다.
청력이 노화되면 고음부터 잘 못 듣게 되어 개인이 듣는 소리의 명료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음압을 조금 더 올리고, 고음 부도 조금 더 키워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분이 같이 있다면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중간 지점을 잘 찾아 만들어야 합니다.
음향 담당자는 각 연령대 별로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물어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음향 시공을 한 교회의 경우, 청력 손상이 많은 분이 몇 분 나오셨는데 이 분들을 위해 다채널 헤드폰 앰프를 설치해 개별 헤드폰을 드려 해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위와 같이 예배의 소리 크기를 조정하는데 알아야 할 부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단순히 소리가 크다 작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분석을 해 보면 여러 요소들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은 소리의 레벨 관리를 신경써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나 음향 전문가들이 예배 음향에서 레벨 관리에 대해 가르칠 때 한 번 정한 레벨을 가만히 두고 있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찬양이나 설교가 고조되면 소리 레벨이 커질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Fader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알려줍니다.
많은 교회에서 예배 처음에 설정한 페이더 레벨을 가만히 끝까지 두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 조용히 시작하다가 뒤에 소리가 많이 커지는 경우라면 반드시 레벨 조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편안하면서 설교가 명료하게 잘 알아듣고, 찬양 음악도 부담이 없게 들려 예배 참여에 지장이 없게 하려면 평소 위의 부분을 잘 알고 음향 팀과 목사님들이 같이 잘 협조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글은 주변 음향 담당자와 목회자 분들께 많이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늘 은혜가 가득한 예배가 되기를 응원드립니다.


©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 소장 우한별 목사

2018 개편 최종 IHWT LOGO

무단전재는 법적인 재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SNS에 링크를 하시거나 공유하는 것은 권장합니다.

음향 점검/측정/조정/음향 영상 컨설팅 및 시공/구매/악기문의/예배 사역자 교육 등

010-6253-0415

director@ihtwt.org


하이테크 예배 신학 연구소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워드프레스닷컴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

위로 ↑